[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 7월 정례회의] “기후 위기, 도민 삶과 직결… 기후약자까지 살펴야”
입력 : 2026. 08. 04(화) 02:00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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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산업 폭염 피해 심각… “현실 문제 짚어주길”
인구 위기·고독사 문제 등 심층 분석·관심 요구
“기획 보도 강화” 한목소리… 독자 다변화 강조
[한라일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제주에서도 각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기후 위기 상황에 지역언론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한라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자권익위원회 7월 정례회의에서다. 회의에는 김찬수(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위원장과 강민숙(전 제주도의회 의원)·문만석((사)한국지역혁신연구원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은미(미서비스아카데미 원장), 김보형(제주도관광협회 경영지원국장), 김의근((사)제주크루즈산업협회 회장), 김창윤(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소장), 백영미(제주도개발공사 이사), 오능희(제주도음악협회 지회장), 오수정(제주여성가족연구원 경영관리실장), 오영한(전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 이승훈(이승훈치과의원 원장), 홍태욱(제주시자원봉사센터 감사) 위원이 참석했다.
▶오영한 위원= 신문 맨 끝에 '뉴스인'(한라일보 16면)이라는 코너가 눈에 들어왔다. 아주 짧은 기사이지만 핵심 이슈를 다룬 것 같아 좋았다. 독자 입장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은 최근 콩나물 콩의 'TRQ'(시장접근물량)에 관한 내용이 실렸는데, TRQ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이해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독자 중심으로 핵심 사항에 대해선 간략하게라도 설명해 줬으면 한다.
▶오수정 위원= 올해 장마가 마른장마였다. 그러다 보니 중산간 지역에선 농업용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한쪽 밭에서 물을 끌어 쓰면, 다른 한쪽은 못 쓰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한다.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의 입장에서 이렇게 현실과 밀접한 문제를 짚어줬으면 한다.
▶백영미 위원= 제주의 인구 감소율이 전국 최고라는 기사를 봤다. 통계 결과를 넘어 현장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심층 기사가 연재됐으면 한다. 간혹 SNS로 한라일보를 보는데, 빠르게 올라오는 기사 중에 한 번씩 오타가 생긴다. 이후 바로 수정되긴 하지만 독자들이 대면하는 한라일보의 인상이 될 수 있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히 살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의근 위원= 도내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큰 지역이 무릉리(대정읍)다. 한여름엔 양식장 1곳당 5억~10억 원씩 손해를 보기 때문에 여름 석 달 문을 닫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고수온 피해처럼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어업과 농업을 비롯해 각 분야별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제주도정이 경각심을 가지고 관련 대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문만석 위원= 기후 위기는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사실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폭염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고독사 역시 기후와 연관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고 보이는데, 기후약자에 대한 문제를 기획 기사 등으로 다뤘으면 한다. 개인적 경험인데, 최근 어느 면접이든 가 보면 경쟁률이 최소 5 대 1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기업들이 취업 공고를 내고, 구직자들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취업 상황판' 같은 코너가 지역지에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홍태욱 위원= 제주형 체육고 신설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한다. 현재 체육학급이 있는 남녕고등학교의 시설 환경이 열악한 만큼 학생 복지 차원에서 빨리 체육고가 신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상 학생을 면담하는 등 좀 더 자세한 보도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방금 전 고독사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50~60대 남성의 고독사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
▶오능희 위원= '제주 공공시설 케이팝 공연장 변신할까'라는 제목의 보도(6월 23일)가 있었다. 문체부가 발표(제주권을 포함한 전국 6개 권역별로 1개소를 선정해 체육·다목적 시설의 공연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한 날 바로 보도가 돼 기뻤지만, 일회성으로 도민 시야에서 사라진 것은 아쉽다. 국내 대중음악 공연을 활성화하고 케이팝 팬들의 지역 방문을 유도해 관광까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행정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게,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연이어 보도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또 함덕고와 애월고가 10년 차 특성화고로 운영되고 있는데, 발전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한라일보가 관심을 갖고 보도해 줬으면 한다.
▶김창윤 위원= 도내 농업 분야에 상당히 우수한 분들이 많다. 과수나 밭작물, 가공 등 각 분야의 명인을 비롯해 제주도가 선정하는 향토음식 명인도 있다. 이들을 조명하는 기획물이 있다면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도민들이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엔 어린이들이 신문을 잘 보지 않는데, 특정 요일이나 지면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시사 기사를 게재한다면 신문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보형 위원= 예전처럼 신문이 주목받기 위해선 시리즈물, '기획 기사'가 있어야 한다. 관광이든 농업이든 경제든, 한라일보가 어떤 분야의 특수성을 갖고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면 그것을 원하는 구독자가 생기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계속 검색되지 않을까 싶다. 어린이 구독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렇게 특정 독자층을 위한 내용을 주말판에라도 가미하면서 한라일보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게 필요하다.
▶김은미 위원= 얼마 전에 '지역안전지수 향상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도민 토론회'를 진행했었다. 그때 놀란 게 제주도의 지역안전지수가 위험하다는 거다. 특히 생활안전 분야는 10년 연속 전국 최하위였다. 그래서 한라일보 인터넷 신문에서 '안전'을 키워드로 기사를 찾아봤는데 많지가 않았다. 도민들이 알아야 할 예방 등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
▶강민숙 위원= AI(인공지능)에 1986년의 기온을 물었더니 최고 온도가 35℃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 온도가 평균 온도이다. 여름 폭염에서 끝날 게 아니라 겨울이면 혹한이 올 거다. 날씨의 양극화가 생긴 것이다. 이런 환경 문제를 연속적으로 다루면, 도민 스스로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하고 환경을 살리는 노력을 몸소 실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역할을 한라일보가 해줬으면 좋겠다.
▶김찬수 위원장= 가뭄 대책은 생명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관련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만큼 언론에서도 끈질기게 다뤄야 한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 역시 소란스럽게 얘기되고는 있지만, 정말 손에 잡히는 정책이 뭔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된 분석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새로운 도정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이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를 진단하고 제안하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정리=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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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보도 강화” 한목소리… 독자 다변화 강조
[한라일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제주에서도 각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기후 위기 상황에 지역언론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한라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자권익위원회 7월 정례회의에서다. 회의에는 김찬수(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위원장과 강민숙(전 제주도의회 의원)·문만석((사)한국지역혁신연구원장)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은미(미서비스아카데미 원장), 김보형(제주도관광협회 경영지원국장), 김의근((사)제주크루즈산업협회 회장), 김창윤(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소장), 백영미(제주도개발공사 이사), 오능희(제주도음악협회 지회장), 오수정(제주여성가족연구원 경영관리실장), 오영한(전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 이승훈(이승훈치과의원 원장), 홍태욱(제주시자원봉사센터 감사) 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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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 7월 정례회의가 지난달 29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장태봉기자 |
▶오영한 위원= 신문 맨 끝에 '뉴스인'(한라일보 16면)이라는 코너가 눈에 들어왔다. 아주 짧은 기사이지만 핵심 이슈를 다룬 것 같아 좋았다. 독자 입장에서 다소 아쉬웠던 점은 최근 콩나물 콩의 'TRQ'(시장접근물량)에 관한 내용이 실렸는데, TRQ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이해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독자 중심으로 핵심 사항에 대해선 간략하게라도 설명해 줬으면 한다.
▶오수정 위원= 올해 장마가 마른장마였다. 그러다 보니 중산간 지역에선 농업용수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한쪽 밭에서 물을 끌어 쓰면, 다른 한쪽은 못 쓰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한다.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농업인의 입장에서 이렇게 현실과 밀접한 문제를 짚어줬으면 한다.
▶백영미 위원= 제주의 인구 감소율이 전국 최고라는 기사를 봤다. 통계 결과를 넘어 현장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심층 기사가 연재됐으면 한다. 간혹 SNS로 한라일보를 보는데, 빠르게 올라오는 기사 중에 한 번씩 오타가 생긴다. 이후 바로 수정되긴 하지만 독자들이 대면하는 한라일보의 인상이 될 수 있다. 작은 부분까지 세심히 살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의근 위원= 도내에서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큰 지역이 무릉리(대정읍)다. 한여름엔 양식장 1곳당 5억~10억 원씩 손해를 보기 때문에 여름 석 달 문을 닫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고수온 피해처럼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어업과 농업을 비롯해 각 분야별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제주도정이 경각심을 가지고 관련 대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문만석 위원= 기후 위기는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사실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 폭염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고독사 역시 기후와 연관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고 보이는데, 기후약자에 대한 문제를 기획 기사 등으로 다뤘으면 한다. 개인적 경험인데, 최근 어느 면접이든 가 보면 경쟁률이 최소 5 대 1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기업들이 취업 공고를 내고, 구직자들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취업 상황판' 같은 코너가 지역지에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홍태욱 위원= 제주형 체육고 신설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한다. 현재 체육학급이 있는 남녕고등학교의 시설 환경이 열악한 만큼 학생 복지 차원에서 빨리 체육고가 신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상 학생을 면담하는 등 좀 더 자세한 보도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방금 전 고독사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50~60대 남성의 고독사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
▶오능희 위원= '제주 공공시설 케이팝 공연장 변신할까'라는 제목의 보도(6월 23일)가 있었다. 문체부가 발표(제주권을 포함한 전국 6개 권역별로 1개소를 선정해 체육·다목적 시설의 공연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한 날 바로 보도가 돼 기뻤지만, 일회성으로 도민 시야에서 사라진 것은 아쉽다. 국내 대중음악 공연을 활성화하고 케이팝 팬들의 지역 방문을 유도해 관광까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행정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게,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연이어 보도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또 함덕고와 애월고가 10년 차 특성화고로 운영되고 있는데, 발전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한라일보가 관심을 갖고 보도해 줬으면 한다.
▶김창윤 위원= 도내 농업 분야에 상당히 우수한 분들이 많다. 과수나 밭작물, 가공 등 각 분야의 명인을 비롯해 제주도가 선정하는 향토음식 명인도 있다. 이들을 조명하는 기획물이 있다면 관련 분야에 관심 있는 도민들이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엔 어린이들이 신문을 잘 보지 않는데, 특정 요일이나 지면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시사 기사를 게재한다면 신문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보형 위원= 예전처럼 신문이 주목받기 위해선 시리즈물, '기획 기사'가 있어야 한다. 관광이든 농업이든 경제든, 한라일보가 어떤 분야의 특수성을 갖고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면 그것을 원하는 구독자가 생기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계속 검색되지 않을까 싶다. 어린이 구독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렇게 특정 독자층을 위한 내용을 주말판에라도 가미하면서 한라일보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게 필요하다.
▶김은미 위원= 얼마 전에 '지역안전지수 향상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도민 토론회'를 진행했었다. 그때 놀란 게 제주도의 지역안전지수가 위험하다는 거다. 특히 생활안전 분야는 10년 연속 전국 최하위였다. 그래서 한라일보 인터넷 신문에서 '안전'을 키워드로 기사를 찾아봤는데 많지가 않았다. 도민들이 알아야 할 예방 등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
▶강민숙 위원= AI(인공지능)에 1986년의 기온을 물었더니 최고 온도가 35℃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 온도가 평균 온도이다. 여름 폭염에서 끝날 게 아니라 겨울이면 혹한이 올 거다. 날씨의 양극화가 생긴 것이다. 이런 환경 문제를 연속적으로 다루면, 도민 스스로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하고 환경을 살리는 노력을 몸소 실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역할을 한라일보가 해줬으면 좋겠다.
▶김찬수 위원장= 가뭄 대책은 생명수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관련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 만큼 언론에서도 끈질기게 다뤄야 한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 역시 소란스럽게 얘기되고는 있지만, 정말 손에 잡히는 정책이 뭔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된 분석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새로운 도정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이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를 진단하고 제안하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하는 기대를 걸어본다.
정리=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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