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신 년 사'
입력 : 2013. 01. 09(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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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새해를 맞아 여기저기서 신년사들이 쏟아졌다.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의 신년사를 보면 올 한 해에 대한 현실 예측과 이에 대한 타개책 등을 제시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제가 어렵다. 더 열심히 정진하자"는 얘기거나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덕담도 빠지지 않는다.
우근민 도지사는 "이제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도민 역량을 모으는 일에 무엇보다 힘을 쏟겠다. 올해 제주도정의 목표는 '튼튼한 제주'이다. 민선시대 들어 처음으로 이룩한 외부차입 없는 건전재정체제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흐름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은 한결같이 "도민 여러분들의 생활과 직결된 주요 현안들을 풀어 나가는데 적극 나서 도민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양성언 교육감은 "새해에도 미래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정진하겠다. 교육의 중심인 학생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의 뜻을 받들어 공감을 넘어 감동을 주는 제주교육을 이뤄 나가겠다"고 했다.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신년사는 고물가와 내수둔화, FTA 등 어려운 경제현실을 타파하려는 강한 의지들을 보였다.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종합경제단체로서 경제주체들이 자신감을 갖고 지역경제 재도약을 통해 안정성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겠다"며 "우선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국정운영에 제주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전달해 도민의 숙원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조기 실현'을 추진하고, 이를 발판 삼아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석률 제주농협본부장은 "올해 제주농협은 '어떠한 난관을 만나도 조금도 두려워할 바가 없다'는 의미에서 무소외구(無所畏懼)의 기개와 상생과 협력의 정신으로 제주농업의 활력화와 농업인의 영농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허창기 제주은행장의 신년사는 사뭇 비장했다. 직원들과의 첫 자리에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의미의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고사를 예로 들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한다. 경제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무한경쟁으로 치닫는다 해도, 이를 즐거운 변화로 받아들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대처해 나간다면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신년사는 한 해 동안 도민이나 소속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한 중요한 '약속'의 하나다.
약속은 자기구속이요 부채(負債)다. 약속은 적고 천천히, 실행은 확실하고 빠르게 하면 신뢰를 받는다. 그러나 함부로 약속을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경우가 이어지면 불신이 쌓이게 마련이다.
올 한 해 쏟아진 신년사들이 실천에 옮겨지지 않은 채 역사 속에 파묻혀 버리는 '구년사(舊年辭)'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제주지역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은 올 한해 한시도 신년사를 잊지 않고 업무에 정진하길 기대한다. <김기현 경제부장>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제가 어렵다. 더 열심히 정진하자"는 얘기거나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식의 덕담도 빠지지 않는다.
제주출신 국회의원들은 한결같이 "도민 여러분들의 생활과 직결된 주요 현안들을 풀어 나가는데 적극 나서 도민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양성언 교육감은 "새해에도 미래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정진하겠다. 교육의 중심인 학생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의 뜻을 받들어 공감을 넘어 감동을 주는 제주교육을 이뤄 나가겠다"고 했다.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신년사는 고물가와 내수둔화, FTA 등 어려운 경제현실을 타파하려는 강한 의지들을 보였다.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종합경제단체로서 경제주체들이 자신감을 갖고 지역경제 재도약을 통해 안정성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겠다"며 "우선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국정운영에 제주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전달해 도민의 숙원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조기 실현'을 추진하고, 이를 발판 삼아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석률 제주농협본부장은 "올해 제주농협은 '어떠한 난관을 만나도 조금도 두려워할 바가 없다'는 의미에서 무소외구(無所畏懼)의 기개와 상생과 협력의 정신으로 제주농업의 활력화와 농업인의 영농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허창기 제주은행장의 신년사는 사뭇 비장했다. 직원들과의 첫 자리에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의미의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고사를 예로 들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한다. 경제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무한경쟁으로 치닫는다 해도, 이를 즐거운 변화로 받아들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대처해 나간다면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신년사는 한 해 동안 도민이나 소속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한 중요한 '약속'의 하나다.
약속은 자기구속이요 부채(負債)다. 약속은 적고 천천히, 실행은 확실하고 빠르게 하면 신뢰를 받는다. 그러나 함부로 약속을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경우가 이어지면 불신이 쌓이게 마련이다.
올 한 해 쏟아진 신년사들이 실천에 옮겨지지 않은 채 역사 속에 파묻혀 버리는 '구년사(舊年辭)'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제주지역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은 올 한해 한시도 신년사를 잊지 않고 업무에 정진하길 기대한다. <김기현 경제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