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 재개되나
입력 : 2025. 11. 06(목) 16:39수정 : 2025. 11. 06(목) 17:14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오영훈 지사, 정동영 통일부장관 만나 요청
[한라일보] 제주도가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된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을 재개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 중 하나로 ‘비타민C 외교’로 호평받았던 감귤 보내기 사업 재개를 제안했다. <사진>

제주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1월 100t을 북한에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12년간 이어졌다.

이 기간 감귤과 당근 총 6만6000t이 북한에 전달됐다.

그러나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그해 정부는 5·24 대북 제재 조치를 시행하며 제주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을 중단했다.

정동영 장관은 오 지사의 제주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 제개 제안에 대해 “제주 감귤을 통한 남북교류는 관계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제주의 남북교류 구상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오 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대한민국의 외교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남북 관계에서도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선도했던 제주가 새로운 평화시대를 여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내년도 예산에 남북교류협력기금 2억원을 편성해 감귤 보내기 사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가 2008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적립한 남북교류협력기금은 8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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