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IUCN과 제주의 '새로운 실험'
입력 : 2013. 01. 16(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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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해 운영에 들어갔다. 인수위원회의 역할은 기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과정에서 제시하고 약속한 공약과 정책비전을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하기 위한 정책기조와 공약실천계획 등에 대한 얼개를 만드는 것이다.
새 정부의 정책과제 중에서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은 박근혜 당선인이 당선인 꼬리를 떼고 대통령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새 정부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할 주요한 국정과제 중 하나다.
제주자치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제주지역 대응전략을 세우기 위해 오는 18일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이를 계기로 새정부에 관철시켜 나갈 핵심 의제를 최종 선정, 인수위와 새정부에 요청해 나갈 방침이다.
특별자치도 제주에는 다양한 현안과 갈등이 쌓여 있다. 그래서 인수위의 활동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주사회에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무엇보다 신뢰와 약속을 강조해온 당선인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실행에 옮길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당선인의 공약에는 세계환경수도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근민 도정엔 비상이 걸렸다. 세계환경수도는 우도정의 핵심 비전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에는 세계환경수도 비전 선포식을 열었으며 세계환경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도내·외 서명운동에 착수한 상황이다.
최근 단행한 제주도청의 정기인사에서는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WCC(세계자연보전총회)추진기획단에서 일해오던 김양보 팀장을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파견키로 한 것이다. 도청의 고시 출신 서기관급 고참 간부를 국제 환경단체에 파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 팀장이 자청했다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환경업무의 공백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도청 조직내 환경분야 최고 엘리트로 꼽히며 WCC 제주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앞장섰던 공직자다. 환경부와 국내·외에 다양한 환경전문가 인맥도 갖고 있다. 김 팀장이 WCC를 주관하는 IUCN 본부 파견을 자청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일이다.
스위스 글랑에 본부가 있는 IUCN은 가장 오래된 국제 비정부기구로 세계 최대의 환경단체로 명성이 높다. IUCN은 이미 반세기 전부터 제주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세계자연유산 등재, WCC 제주 개최에 이르기까지 IUCN은 제주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국제브랜드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IUCN과 환경부, 제주자치도는 이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더욱 돈독한 협력을 요구받고 있다. 세계환경수도 조성, 5개의 제주형 의제,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의 제주개최 정례화, 생태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빠르고 가시적인 WCC 후속조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런 소임을 다하기 위해 김 팀장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무장해 앞으로 1년간 IUCN 본부에 상주하며 환경부, 제주자치도와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시각에서 그가 보내올 다양한 정책보고서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IUCN과 김 팀장 모두에게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 것 같다. <강시영 정치부장>
제주자치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제주지역 대응전략을 세우기 위해 오는 18일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이를 계기로 새정부에 관철시켜 나갈 핵심 의제를 최종 선정, 인수위와 새정부에 요청해 나갈 방침이다.
특별자치도 제주에는 다양한 현안과 갈등이 쌓여 있다. 그래서 인수위의 활동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주사회에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무엇보다 신뢰와 약속을 강조해온 당선인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실행에 옮길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하지만 당선인의 공약에는 세계환경수도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근민 도정엔 비상이 걸렸다. 세계환경수도는 우도정의 핵심 비전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에는 세계환경수도 비전 선포식을 열었으며 세계환경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도내·외 서명운동에 착수한 상황이다.
최근 단행한 제주도청의 정기인사에서는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WCC(세계자연보전총회)추진기획단에서 일해오던 김양보 팀장을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파견키로 한 것이다. 도청의 고시 출신 서기관급 고참 간부를 국제 환경단체에 파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김 팀장이 자청했다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환경업무의 공백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도청 조직내 환경분야 최고 엘리트로 꼽히며 WCC 제주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앞장섰던 공직자다. 환경부와 국내·외에 다양한 환경전문가 인맥도 갖고 있다. 김 팀장이 WCC를 주관하는 IUCN 본부 파견을 자청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일이다.
스위스 글랑에 본부가 있는 IUCN은 가장 오래된 국제 비정부기구로 세계 최대의 환경단체로 명성이 높다. IUCN은 이미 반세기 전부터 제주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세계자연유산 등재, WCC 제주 개최에 이르기까지 IUCN은 제주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국제브랜드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IUCN과 환경부, 제주자치도는 이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더욱 돈독한 협력을 요구받고 있다. 세계환경수도 조성, 5개의 제주형 의제,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의 제주개최 정례화, 생태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빠르고 가시적인 WCC 후속조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런 소임을 다하기 위해 김 팀장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무장해 앞으로 1년간 IUCN 본부에 상주하며 환경부, 제주자치도와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시각에서 그가 보내올 다양한 정책보고서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IUCN과 김 팀장 모두에게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 것 같다. <강시영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