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1년 후…
입력 : 2013. 07. 03(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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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4년마다 '광풍(狂風)'이 분다. 월드컵축구와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 등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내년이 바로 그 해이고, 제주지역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한민국은 월드컵에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8회 연속 본선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닥공(닥치고 공격)'축구의 대명사인 최강희 감독을 내세웠다. 그런데 닥공축구는 찾아 볼 수 없었고, 70, 80년대 이른바 '뻥축구'로 돌아갔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어렵사리 본선에는 진출하게 됐다.
결국 최강희 감독의 대안을 찾았다. 영원한 리베로, 한·일월드컵 4강 진출 신화, 런던올림픽 감독으로 올림픽 역사상 첫 메달을 한국에 안긴 주인공. 바로 홍명보 감독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홍명보 감독은 고려대 재학시절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 출전했고, 1992년 포항에 입단해 첫 시즌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94 미국월드컵과 98 프랑스월드컵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자리는 확고했다. 2002 한·일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킨 후 양팔을 벌려 긴머리를 날리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지금도 많은 국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홍명보 감독은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구자철, 기성용, 홍정호 등 '홍명보의 아이들'이 중심에 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우리 국민들은 내년을 고대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목표는 원정 8강 진출이다. 일정상 정확하게 1년 뒤 내년 7월3일이면 8강전이 모두 끝나 4강진출팀이 가려진다. 대한민국의 성적표도 나와 있을 것이다.
월드컵축구는 환희와 절망이 교차한다. 아울러 제주 선거판 역시 환희와 절망만이 남는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는 어느덧 여섯번째를 맞게 됐다. 그런데 제주지역 지방선거는 특별자치도가 출범된 이후 오로지 도지사 선거만이 관심사일 뿐이다. 변함없는 후보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1991년 8월 우근민 현 지사가 관선지사로 부임했고, 이어 93년 신구범 전 지사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우·신'의 운명적인 대결이 시작된다. 98년 이후 신이 퇴장하고, 2004년 김태환 전 지사가 등장한다. 2010년까지 김의 시대가 전개됐다. 2010년 7월 우의 컴백으로 제주도지사 선거는 '회전문'이 되고 있다. 능력이나 됨됨이를 떠나 그들은 어느덧 20년이 된 민선시대의 산파역이었고, 핵심세력이었다. 그만큼 도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시중에는 "나온다. 안나온다.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라는 말만 돌고 있다. 이들 3인방은 물론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후보군이 포진하고 있어 최종 주자로 나서는 것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광풍'으로 비쳐지는 선거과정은 생략하고 싶다. 내년 7월3일 오늘을 기대해 본다. 그때 누군가는 도정의 책임자로 사흘째 출근했을 것이다. 과연 도민들은 누구를 책임자 자리에 앉혔을까? 도지사 OOO. <조상윤 문화체육부장>
대한민국은 월드컵에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8회 연속 본선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닥공(닥치고 공격)'축구의 대명사인 최강희 감독을 내세웠다. 그런데 닥공축구는 찾아 볼 수 없었고, 70, 80년대 이른바 '뻥축구'로 돌아갔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어렵사리 본선에는 진출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구자철, 기성용, 홍정호 등 '홍명보의 아이들'이 중심에 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던 우리 국민들은 내년을 고대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목표는 원정 8강 진출이다. 일정상 정확하게 1년 뒤 내년 7월3일이면 8강전이 모두 끝나 4강진출팀이 가려진다. 대한민국의 성적표도 나와 있을 것이다.
월드컵축구는 환희와 절망이 교차한다. 아울러 제주 선거판 역시 환희와 절망만이 남는다.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는 어느덧 여섯번째를 맞게 됐다. 그런데 제주지역 지방선거는 특별자치도가 출범된 이후 오로지 도지사 선거만이 관심사일 뿐이다. 변함없는 후보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1991년 8월 우근민 현 지사가 관선지사로 부임했고, 이어 93년 신구범 전 지사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우·신'의 운명적인 대결이 시작된다. 98년 이후 신이 퇴장하고, 2004년 김태환 전 지사가 등장한다. 2010년까지 김의 시대가 전개됐다. 2010년 7월 우의 컴백으로 제주도지사 선거는 '회전문'이 되고 있다. 능력이나 됨됨이를 떠나 그들은 어느덧 20년이 된 민선시대의 산파역이었고, 핵심세력이었다. 그만큼 도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시중에는 "나온다. 안나온다.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라는 말만 돌고 있다. 이들 3인방은 물론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후보군이 포진하고 있어 최종 주자로 나서는 것은 더 두고봐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광풍'으로 비쳐지는 선거과정은 생략하고 싶다. 내년 7월3일 오늘을 기대해 본다. 그때 누군가는 도정의 책임자로 사흘째 출근했을 것이다. 과연 도민들은 누구를 책임자 자리에 앉혔을까? 도지사 OOO. <조상윤 문화체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