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제주의 정치지형 독특한가?
입력 : 2014. 01. 22(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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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중앙의 한 일간지가 '제주지사 빅3 19년간 당적 이동 19번'이란 제목으로 지방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제주정가의 '철새 정치'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빅3'는 전·현직 지사인 김태환·신구범·우근민이다. 기사는 신구범 전 지사가 '안철수 신당' 참여를 공식 선언한 다음날 나왔다. 1995년 1회 지방선거 때부터 최근까지 세 사람이 선택했던 정당과 선거결과, 도지사 재임기간 등을 도표와 함께 거의 한면에 걸쳐 다루었다. 72세로 동갑인 세 사람의 나이도 언급했다. 기사 말미에는 제주출신 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의 코멘트도 담았다. 강 의원은 "솔직히 창피하다. 제주엔 50·60대의 리더급 인사가 부족해 세대교체가 안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날 모 종합편성채널 시사프로그램에서 한 정치평론가는 기사를 읽었는지 "제주도에서는 양해되는 상황이다. 별 문제가 안된다"고 했다. 일간지 기사는 사실에 근거해 작성했다. 하지만 종편에 출연한 정치평론가의 발언은 제주의 현실을 제대로 꿰뚫지 못한 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 같아 도민의 한 사람으로 살짝 기분이 나빴다.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지사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9년간 당적(무소속 포함)을 19번 옮긴 세 사람 중 2명인 신 전 지사와 우 지사도 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방훈 전 제주시장, 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총연합회장,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우남 국회의원, 박희수 제주도의회의장,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등이 가세하고 있다. 김태환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제주의 자존을 살리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도민들과 연대해 세대교체의 불길을 확산시키는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도지사를 2번하면서 쌓은 '내공'과 조직이 만만치 않아 후보들의 '러브 콜'이 예상되고 있다. 도지사에 출마하지는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게 제주정가의 전망이다. 그의 주도로 오늘(22일) 오후 창립되는 '제주특별자치도 발전포럼'이 주목을 받는 것도 그래서이다.
도지사 후보들은 당적을 갖고 있어 예선전인 당내경선을 치러야 한다. 새누리당 경선이 관심이다. 후보는 4명이다. 우 지사와 김경택 전 부지사, 김방훈 전 시장, 양원찬 회장 등이다. 우 지사는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은 안했지만 관선 2번을 포함해 6번째 도지사 자리를 꿰차기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제주정가의 분석이다. 민주당은 고희범 도당위원장과 김우남 의원이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했다. 박희수 의장은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신당'에는 도지사를 2번이나 역임한 신 전 지사가 먼저 둥지를 틀었다. 강 전 시장의 추가 합류 가능성이 있지만 신 전 지사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듯하다.
중앙언론이 제주도지사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 전 지사와 우 지사의 이력을 소개하며 제주는 독특한 정치지형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신 전 지사와 우 지사, 그리고 "이제는 바꿔야한다"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무대에 오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당내경선 결과와 그 이후에 전개될 상황이 흥미로울 것 같다. '반칙'은 안된다. <한국현 제2사회부장>
도지사 후보들은 당적을 갖고 있어 예선전인 당내경선을 치러야 한다. 새누리당 경선이 관심이다. 후보는 4명이다. 우 지사와 김경택 전 부지사, 김방훈 전 시장, 양원찬 회장 등이다. 우 지사는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은 안했지만 관선 2번을 포함해 6번째 도지사 자리를 꿰차기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제주정가의 분석이다. 민주당은 고희범 도당위원장과 김우남 의원이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했다. 박희수 의장은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신당'에는 도지사를 2번이나 역임한 신 전 지사가 먼저 둥지를 틀었다. 강 전 시장의 추가 합류 가능성이 있지만 신 전 지사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듯하다.
중앙언론이 제주도지사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 전 지사와 우 지사의 이력을 소개하며 제주는 독특한 정치지형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신 전 지사와 우 지사, 그리고 "이제는 바꿔야한다"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무대에 오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치는 생물이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당내경선 결과와 그 이후에 전개될 상황이 흥미로울 것 같다. '반칙'은 안된다. <한국현 제2사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