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승생정수장 물부족 해결 지하수 개발 추진 '논란'
입력 : 2023. 09. 21(목) 18:22수정 : 2023. 09. 24(일) 19:55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제주도 대흘·교래·안덕면 광평지구 취수원 개발
지하수 개발시 어승생 제한 급수 문제 해결 기대
제2공항 건설시 중산간 지하수 추가 개발 불가피
수자원 전문가 "대체수자원 활용... 최후의 수단"
어승생수원지.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어승생정수장 취수량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한라산 중산간 지역 지하수 개발을 추진한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이달 제주 동부지역(대흘·교래)과 안덕면 광평지구 취수원 개발사업 지하수 영향조사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부터 4개월이다.

제주자치도는 지하수 영향조사 용역에서 지하수 취수·이용 가능을 제시할 경우 지하수관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심의 통과시 이곳의 지하수를 취수할 예정이다.

이곳의 취수원 개발이 이뤄질 경우 극심한 가뭄시 이뤄지고 있는 어승생정수장 제한급수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제주도는 예측하고 있다.

어승생정수장은 Y계곡 수원지(취수량)와 저수지(저수량)의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도내 중산간 지역 17개 지선, 급수인구 1만 7800명을 대상으로 하루 1만 1000t 내외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17개 지선은 제주고, 열안, 산천단, 월평, 절물, 교평동, 교래, 와산, 대천동, 해안, 광령, 유수암, 원동, 발이악, 이시돌, 금악, 광평리 지역이다.

어승생정수장은 극심한 가뭄시에는 취수량이 급감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여름 90년 만에 발생한 29일 간의 가뭄으로 어승생 계곡 용출량이 감소하면서 고지대인 중산간 지역 11개 마을은 18일 동안 격일제 급수로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문제는 이후로도 한라산 중산간 지역 추가 취수원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것. 성산읍에 제주 제주2공항이 들어설 경우 인구 유입 증가에 따라 중산간 지역 추가 취수원을 개발해야 한다. 성산읍 지역은 남원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현재 대정·한경· 애월· 한림· 조천읍 지역의 지하수는 질산성 질소로 오염돼 이곳의 지하수 개발은 더 이상 어려운 실정이다. 제주 동부 해안 지역은 염분이 침투해 지하수 식수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지하수 오염이 이뤄지지 않은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취수원을 개발해야 한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2013년과 2017년도에 어승생 수원지가 가물어 계속 제한급수를 하면서 중산간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어승생수원지 보충수 개념으로 지하수를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한 지하수 전문가는 "기후변화 등으로 지하수 함양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 수자원을 우선 활용하는 정책으로 가야 하고 지하수 개발은 최후 수단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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