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돗물 유수율 85% 2035년 달성 난감
입력 : 2025. 01. 20(월)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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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선 아직도 수돗물 절반 가까이가 땅속으로 버려지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도내 유수율은 54.2%에 머무르고 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 중 주민들에게 공급돼 요금으로 부과된 실제 수량의 비율이다. 기껏 생산했는데 절반가량만 공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제주의 유수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다. 배수·급수관로가 노후된 탓이다. 2016년엔 유수율이 45%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은 85%였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상수도 유수율 향상을 위해 예산 확보 등 행정력을 집중했다. 하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면서 '유수율 85%' 달성 시점을 2027년에서 2035년으로 조정하는 중장기 추진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그동안 계획 대비 실제 투자액이 46% 수준에 머물면서 진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유수율 제고를 위한 예산 확보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얘기다. 앞으로 필요 예산은 1조3000억 정도다. 도 재정으론 턱없다. 매해 1000억 이상을 국비에 의존해야 하는데 장담할 수 없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적은 힘으로도 충분한데 쓸데없이 많은 힘을 들인다는 것이다. 일을 미리 처리하지 않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다는 의미다. 제주도의 상수도 유수율 향상 사업과 딱 들어맞는다. 2016년 유수율 제고 종합 대책 수립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대비했다면 85%까지는 아니더라도 70% 이상은 달성하고도 남았다. 빈약한 재정에 근본 원인이 있지만 국비확보를 위한 노력이 아쉬울 따름이다. 다시 고삐를 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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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적은 힘으로도 충분한데 쓸데없이 많은 힘을 들인다는 것이다. 일을 미리 처리하지 않다가 나중에 큰 힘을 들이게 된다는 의미다. 제주도의 상수도 유수율 향상 사업과 딱 들어맞는다. 2016년 유수율 제고 종합 대책 수립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대비했다면 85%까지는 아니더라도 70% 이상은 달성하고도 남았다. 빈약한 재정에 근본 원인이 있지만 국비확보를 위한 노력이 아쉬울 따름이다. 다시 고삐를 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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