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의회, 정쟁 멈추고 민생 챙기기 올인하라
입력 : 2025. 02. 20(목) 01:00
[한라일보] 제주도의회가 18일 임시회 개회를 시작으로 올 한 해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임시회 첫날부터 여야가 탄핵정국과 제주현안을 놓고 설전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민생회복에 방점을 둬 임시회를 운영하기로 한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정국을 몰고 온 대통령과 지지 세력에 대한 비판에 주력했다. 위헌적이고 반민주적인 비상계엄 선포가 75년 전 4·3의 악몽을 떠올린다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제2의 내란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지지부진한 것도 정부 책임으로 돌렸다. 주민투표 요구권을 갖고 있는 행정안전부장관의 사임으로 동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또 국정 혼란이 경제를 망치고 나라 살림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오영훈 도지사와 도정에 대한 비판으로 맞불을 놓았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을 '아쉬움만 남긴 3년'이라고 직격했다. 좌초위기에 처한 행정체제개편 문제, APEC 유치 실패, 도민 공감 없는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 지연은 설익은 행정으로 매도했다. 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서도 여야 간 입장차가 뚜렷했다.

탄핵정국으로 국정이 혼란스럽고 경제가 파탄 날 위기에 처한 엄중한 시기에 정쟁을 일삼는 것은 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여야 간 입장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오로지 도민만을 바라보면서 민생회복에 주력해야 한다. 도정과 협력을 통해 민생을 챙기고 내수 진작과 경기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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