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가정의 달, 일그러진 우리들의 자화상
입력 : 2011. 05. 24(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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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 난다" 노모 살해=기저귀에 대변을 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이 든 어머니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숨진 어머니는 3년 전 위암 수술을 받고 나서 허리 수술까지 해 거동이 불편한 탓에 기저귀를 찬 채 생활해 왔다.
# 며느리가 시어머니 살해=40대 며느리가 말다툼 끝에 흉기로 시어머니를 살해했다. 남편에게도 중상을 입힌 뒤 자해를 시도하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 노부부 어버이날 자살=지병을 앓던 노부부가 어버이날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부부는 각각 중증치매와 암 수술을 받고 계속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 친할머니 폭행 금품 강취=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할머니를 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5월 '가정의 달'도 저물어가고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사랑과 감사를 온 몸으로 느껴야 하는 달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달이지만 일그러진 사회상은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아들이 병든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병을 앓던 노부부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동반자살했다. 천륜을 저버린 패륜적인 행위가 가정의 달에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5월21일은 법정 기념일인 '부부의 날'이었다. 화목한 가정을 일구기 위해 5월에 둘(2)이 하나(1) 되자는 뜻으로 국회에서 2007년에 제정했다.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하고 건강해야 사회,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제정됐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더욱이 부부 '일심동체'가 점차 시들어지면서 가정해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가정의 위기는 제주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할머니를 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하는 패륜적인 행위가 제주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해체가 심화되면서 청소년 탈선과 아동학대로 직결되는 등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4쌍이 이혼했고, 아동학대는 3일에 한번꼴로 발생했다. 가정폭력 상담도 685건이 이뤄졌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했다. 가정은 공동생활이 이뤄지는 최소 단위이자, 사회생활의 출발점이다. 따라서 공동체의 근간인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사회생활 역시 순탄할 수가 없다. 이제 가정의 달도 며칠 안남았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면서 구성원간에 아낌없는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자. 또 서로 존중하는 가족 분위기 조성과 지속적인 대화와 관심으로 서로간의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고대용 기획부장>
# 노부부 어버이날 자살=지병을 앓던 노부부가 어버이날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부부는 각각 중증치매와 암 수술을 받고 계속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 친할머니 폭행 금품 강취=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할머니를 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5월 '가정의 달'도 저물어가고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사랑과 감사를 온 몸으로 느껴야 하는 달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달이지만 일그러진 사회상은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아들이 병든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병을 앓던 노부부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동반자살했다. 천륜을 저버린 패륜적인 행위가 가정의 달에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5월21일은 법정 기념일인 '부부의 날'이었다. 화목한 가정을 일구기 위해 5월에 둘(2)이 하나(1) 되자는 뜻으로 국회에서 2007년에 제정했다.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하고 건강해야 사회,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제정됐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더욱이 부부 '일심동체'가 점차 시들어지면서 가정해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가정의 위기는 제주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친할머니를 폭행하고 금품을 강취하는 패륜적인 행위가 제주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해체가 심화되면서 청소년 탈선과 아동학대로 직결되는 등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4쌍이 이혼했고, 아동학대는 3일에 한번꼴로 발생했다. 가정폭력 상담도 685건이 이뤄졌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 했다. 가정은 공동생활이 이뤄지는 최소 단위이자, 사회생활의 출발점이다. 따라서 공동체의 근간인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사회생활 역시 순탄할 수가 없다. 이제 가정의 달도 며칠 안남았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면서 구성원간에 아낌없는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자. 또 서로 존중하는 가족 분위기 조성과 지속적인 대화와 관심으로 서로간의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고대용 기획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