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제주WCC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입력 : 2011. 06. 07(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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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람사르협약사무국은 지난 4월말 제주의 '동백동산습지'를 고창의 '운곡습지'와 함께 람사르습지로 신규 지정·등록했다고 발표했다. 람사르협약에서는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을 보이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보전가치가 있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지정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160개국 1929개소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다. 올해 국내 2개 습지가 추가 등록됨으로써 우리나라에는 람사르습지가 모두 16개로 늘어났다.
람사르습지만 해도 제주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2006년 물영아리오름을 시작으로 물장오리오름(2008), 한라산 1100고지(2009)에 이어 동백동산습지까지 모두 4곳에 이른다. 제주라는 좁은 공간에 국제적으로도 보호가치를 인정받은 습지가 4곳에 이르는 것은 전례가 없을 정도다.
어디 이 뿐인가.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의 위상을 떨친 제주의 자연환경은 유네스코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국제사회가 인정한 보호프로그램이 집중분포해 있다. 탐방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거문오름과 사려니숲도 세계자연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 내에 있는 공간들이다.
이제 15개월 앞으로 다가온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도 바로 이런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WCC는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되는 환경올림픽이라 불린다. 지구환경 문제 전반에 걸쳐 논의하는 데다 참가규모가 180여개국, 1100개 단체, 1만여명에 이르러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2012년 9월 6일부터 열흘간 일정으로 제주에서 열리는 WCC는 제주의 가치를 가장 제주답게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제주의 전통문화와 역사, 그리고 이땅에 터잡고 살고 있는 제주인들의 다양한 삶의 현장과 모습에 세계인들은 주목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WCC의 위상에 부합할 수 있는 제주의 훌륭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선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와 같은 국제보호지역의 진면목을 응축적으로 보여줄 기회의 공간이 바로 제주다.
이를 위해서는 WCC에 참가하는 국제적 명사들에게 세계에 내놓을만한 명품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준비하는게 절실하다. 총회가 열리기까지 남은 15개월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제주가 간직한 명품 환경자산과 해녀, 돌담과 같은 독특한 문화가 곁들여진 프로그램이 탄생한다면 그것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제주의 진면목을 지속가능하게 보여줄 명품이 될 것이다. <강시영 편집부장>
어디 이 뿐인가.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의 위상을 떨친 제주의 자연환경은 유네스코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국제사회가 인정한 보호프로그램이 집중분포해 있다. 탐방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거문오름과 사려니숲도 세계자연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 내에 있는 공간들이다.
이제 15개월 앞으로 다가온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도 바로 이런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WCC는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되는 환경올림픽이라 불린다. 지구환경 문제 전반에 걸쳐 논의하는 데다 참가규모가 180여개국, 1100개 단체, 1만여명에 이르러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2012년 9월 6일부터 열흘간 일정으로 제주에서 열리는 WCC는 제주의 가치를 가장 제주답게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제주의 전통문화와 역사, 그리고 이땅에 터잡고 살고 있는 제주인들의 다양한 삶의 현장과 모습에 세계인들은 주목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WCC의 위상에 부합할 수 있는 제주의 훌륭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선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와 같은 국제보호지역의 진면목을 응축적으로 보여줄 기회의 공간이 바로 제주다.
이를 위해서는 WCC에 참가하는 국제적 명사들에게 세계에 내놓을만한 명품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준비하는게 절실하다. 총회가 열리기까지 남은 15개월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제주가 간직한 명품 환경자산과 해녀, 돌담과 같은 독특한 문화가 곁들여진 프로그램이 탄생한다면 그것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제주의 진면목을 지속가능하게 보여줄 명품이 될 것이다. <강시영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