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대역사(大役事)
입력 : 2011. 10. 04(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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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사(大役事)는 매우 큰 토목이나 건축 따위의 공사다. 10년에 걸쳐 제주의 관문항(港)을 대대적으로 확충한 공사는 대역사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지난 2001년 12월 시작한 제주외항 개발 1, 2단계 사업이 마무리돼 5일 현지에서 개장식이 열린다.
무려 국비 3464억원이 투입된 제주외항 개발사업은 서방파제 1425m, 동방파제 390m, 8만톤급 크루즈부두 1선석, 2만톤급 여객선·화물선 각 1선석을 갖췄다. 종전보다 연간 하역능력도 118만3000톤 증가해 연간 379만9000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역사는 특히 국제크루즈선 이용 확대, 국제항로 개척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 관광미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제주도는 향후 사업비 65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3년까지 랜드마크적 현대식 국제여객터미널을 건립하고, 4만4000여㎡ 규모의 친수공원, 일반화물부두 1선석(210m) 등을 갖출 계획이다.
바야흐로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해상교통이 황금노선으로 급부상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여객영업도 이번 대역사로 더욱 날개를 달 전망이다. 동북아시아 뱃길의 전략 요충지로 꼽혀 온 제주도 해상교통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은 부산 목포 인천 완도 평택 등 8개 항로 15척이 운항되면서 지난 한해동안 228만여명의 여객수송실적을 보일 만큼 성장세다. 한 발 더 나아가 강진 해남 여수 군산 등 항로에 7척의 쾌속선 위그선 카페리 등이 조만간 추가 취항될 예정이어서 해상운송 호황세는 계속된다.
제주기점 여객선업의 호황은 무엇보다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인한 관광수요 증가에다 여객선의 대형화·쾌속선화를 통한 상품 다양화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제주자치도가 이 시점에 제주해양자원의 개발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해상교통과 물류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 중인 제주해운공사 설립 방안은 주목받을 만하다.
최근 우리는 중국인 1만1000여 명의 '제주도 관광 습격 사건'을 목격했다. 장차 중국인들이 여객선을 타고 제주 해상을 통해 물밀듯이 밀려올 날도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대역사가 뱃길 이용객 증가로 인한 관광수입 증대와 물류비 절감 등으로 제주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기에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제주 외항개발의 대역사를 새로운 세기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만추(晩秋)의 한 자락에 한 번쯤 별도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제주 외항개발 대역사의 위용을 만끽하며 각자의 마음 속 '대역사'를 이룰 일은 없는지 잠시나마 상념에 젖어보길 권한다. <김기현 제2사회부장>
이번 대역사는 특히 국제크루즈선 이용 확대, 국제항로 개척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 관광미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제주도는 향후 사업비 65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3년까지 랜드마크적 현대식 국제여객터미널을 건립하고, 4만4000여㎡ 규모의 친수공원, 일반화물부두 1선석(210m) 등을 갖출 계획이다.
바야흐로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해상교통이 황금노선으로 급부상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은 여객영업도 이번 대역사로 더욱 날개를 달 전망이다. 동북아시아 뱃길의 전략 요충지로 꼽혀 온 제주도 해상교통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은 부산 목포 인천 완도 평택 등 8개 항로 15척이 운항되면서 지난 한해동안 228만여명의 여객수송실적을 보일 만큼 성장세다. 한 발 더 나아가 강진 해남 여수 군산 등 항로에 7척의 쾌속선 위그선 카페리 등이 조만간 추가 취항될 예정이어서 해상운송 호황세는 계속된다.
제주기점 여객선업의 호황은 무엇보다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인한 관광수요 증가에다 여객선의 대형화·쾌속선화를 통한 상품 다양화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제주자치도가 이 시점에 제주해양자원의 개발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해상교통과 물류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논의 중인 제주해운공사 설립 방안은 주목받을 만하다.
최근 우리는 중국인 1만1000여 명의 '제주도 관광 습격 사건'을 목격했다. 장차 중국인들이 여객선을 타고 제주 해상을 통해 물밀듯이 밀려올 날도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대역사가 뱃길 이용객 증가로 인한 관광수입 증대와 물류비 절감 등으로 제주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은 분명하다. 그러기에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제주 외항개발의 대역사를 새로운 세기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만추(晩秋)의 한 자락에 한 번쯤 별도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제주 외항개발 대역사의 위용을 만끽하며 각자의 마음 속 '대역사'를 이룰 일은 없는지 잠시나마 상념에 젖어보길 권한다. <김기현 제2사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