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도지사-교육감-제주대 총장이 만났을때
입력 : 2012. 02. 22(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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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와 교육감, 제주대 총장이 이달초 도청에서 정책간담회를 통해 마주 앉았다. 제주도와 교육청 간의 정기 협의회는 있었지만 거점 국립대 총장까지 참여한 정책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모두 선거로 소속기관의 수장에 오른 세 사람의 만남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간담회에는 제주도와 교육청 주요 간부와 대학의 보직교수들도 대거 참석했다. 간담회 제목도 '제주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달았다.
왜 이런 간담회가 열렸을까. 제주도와 교육기관 간의 간담회는 우 지사의 제의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 지사는 최근들어 부쩍 공·사석에서 드러내 놓고 하는 얘기가 있다. "공무원도 언론도 변한 게 없고, 도민들도 특별자치도가 되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변한 게 없다고 말한다. 좋은 일을 해도 나쁘다는 인식이 뿌리박혀 있다. 정치하는 도지사가 아이디어를 내 놓아도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등 거침이 없다. 우 도정을 향한 부정적 인식에 대한 불편한 심사이기도 하다. 우 지사는 간담회에서도 이런 말을 했다.
이번 간담회가 주목받은 또 하나의 이유는 우 지사와 허 총장과의 만남이다. 전임 도정과의 관계를 볼 때 이들의 정치적 노선은 거리가 있다. 우 지사는 그래서 더더욱 허 총장(제주대)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정치적으로도 부담이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그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제주대 석학들이 제주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했다. 석학들이 내놓은 정책 아이디어를 폄하하거나, 정치적이라고 몰아세우지도 않을 것 아닌가라고 했다. 허 총장도 "제주도와 교육청, 제주대가 원활한 소통과 정책공조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면서 제주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지속적으로 모임이 이뤄져서 도정의 발전과 제주 미래인 인재양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도정과 대학과의 정책간담회는 주로 도정의 정책과제를 수행하는 발전연구원의 위상과 연결시켜 해석하는 측면도 있다. 우 지사는 발전연구원에 대한 시각도 썩 곱지 않다. 발전연구원에서 생산되는 백화점식 정책과제와 시책으로 옮길만한 알맹이 꽉 찬 액션플랜이 그리 많지 않다는게 발전연구원에 대한 우 지사의 평가인 듯 하다. 실제 우 지사는 사석에서 이런 말을 거침없이 하곤 한다.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연구용역도 부실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제주도와 교육청, 제주대간의 첫 정책간담회에는 많은 의제들이 올려졌지만 의제 자체보다는 세 사람의 공식 모임에 무게가 쏠렸다. 특히 도정과 제주의 씽크탱크와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간담회는 제주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출발이다. 도지사와 교육감, 거점 국립대 총장이 협력 파트너로 제주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열매를 맺는다면 제주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간담회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기대와는 달리 간담회가 성과없는 요식행위에 머문다면 비판의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새겨야 한다. 지금 제주사회는 현안이 산적해 있고 제주형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의제가 너무나 많다. <강시영 정치부장>
이번 간담회가 주목받은 또 하나의 이유는 우 지사와 허 총장과의 만남이다. 전임 도정과의 관계를 볼 때 이들의 정치적 노선은 거리가 있다. 우 지사는 그래서 더더욱 허 총장(제주대)과의 협력이 필요하며 정치적으로도 부담이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그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제주대 석학들이 제주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했다. 석학들이 내놓은 정책 아이디어를 폄하하거나, 정치적이라고 몰아세우지도 않을 것 아닌가라고 했다. 허 총장도 "제주도와 교육청, 제주대가 원활한 소통과 정책공조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면서 제주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지속적으로 모임이 이뤄져서 도정의 발전과 제주 미래인 인재양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도정과 대학과의 정책간담회는 주로 도정의 정책과제를 수행하는 발전연구원의 위상과 연결시켜 해석하는 측면도 있다. 우 지사는 발전연구원에 대한 시각도 썩 곱지 않다. 발전연구원에서 생산되는 백화점식 정책과제와 시책으로 옮길만한 알맹이 꽉 찬 액션플랜이 그리 많지 않다는게 발전연구원에 대한 우 지사의 평가인 듯 하다. 실제 우 지사는 사석에서 이런 말을 거침없이 하곤 한다. 도정 주요 현안에 대한 연구용역도 부실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제주도와 교육청, 제주대간의 첫 정책간담회에는 많은 의제들이 올려졌지만 의제 자체보다는 세 사람의 공식 모임에 무게가 쏠렸다. 특히 도정과 제주의 씽크탱크와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간담회는 제주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출발이다. 도지사와 교육감, 거점 국립대 총장이 협력 파트너로 제주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열매를 맺는다면 제주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간담회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기대와는 달리 간담회가 성과없는 요식행위에 머문다면 비판의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새겨야 한다. 지금 제주사회는 현안이 산적해 있고 제주형 미래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의제가 너무나 많다. <강시영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