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국가대표
입력 : 2012. 06. 20(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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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대축제인 제30회 런던올림픽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7월27일부터 17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은 대한민국 올림픽 출전사에 있어 꽤 의미있는 올림픽이다. 대한민국 이름으로 첫 출전한 올림픽이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역도의 김성집과 복싱에서 한수안이 첫 메달인 동메달을 하나씩 따내며 대한민국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대한민국은 23회 LA올림픽(1984년)에서 처음으로 10위를 기록하며 스포츠 강국 대열에 진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1988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는 모두 톱 10에 드는 저력을 보였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12위였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각 종목별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달 정도 있으면 우리 국민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응원하고, 감동을 얻게 된다. 때론 아쉬움도 있겠지만. 따라서 올림픽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그리고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한반도에는 국가대표 선수 못지 않게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자칭 국가대표선수(?)들이 있다. 바로 대권주자들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너나 없이 출사표를 내던지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일은 12월19일이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에는 박근혜라는 주자를 위시해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정몽준 의원 등이 예비주자로 나서고 있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에서는 손학규·문재인·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이 출사표를 냈거나 준비중에 있다. 그 외에도 군소정당에서 대표를 자처할 것이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역시 유력한 주자 중 한 사람이다. 그야말로 군웅할거(群雄割據)라고 할 만하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개인의 명예이자 곧 대한민국의 명예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권주자들도 대한민국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각오로 나선 상태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진정한 '국가대표'가 된다.
올림픽 대표에게는 금, 은, 동메달도 있고, 4위 이하의 성적도 거둘 수 있다. 땀 흘린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선거에서 은메달, 동메달은 의미가 없다. 오로지 금메달을 따낸 선수만이 남게 된다.
때문에 올림픽과 대선의 결과는 천양지차다. 종목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올림픽 경기는 패배하면 다시 4년을 준비할 수 있다. 반면 대선결과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아울러 올림픽은 응원하는 입장에서 관람하면 되지만, 대선은 응원과 함께 표를 행사하는 주체가 된다는 점을 우리 국민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올림픽 '국가대표'는 국위선양을 위해, 대권주자들은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여름엔 올림픽에서, 올 겨울엔 대통령선거에서 국민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상윤 문화체육부장>
오는 7월27일부터 17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은 대한민국 올림픽 출전사에 있어 꽤 의미있는 올림픽이다. 대한민국 이름으로 첫 출전한 올림픽이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역도의 김성집과 복싱에서 한수안이 첫 메달인 동메달을 하나씩 따내며 대한민국의 존재를 알렸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각 종목별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달 정도 있으면 우리 국민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응원하고, 감동을 얻게 된다. 때론 아쉬움도 있겠지만. 따라서 올림픽은 대한민국 국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그리고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한반도에는 국가대표 선수 못지 않게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자칭 국가대표선수(?)들이 있다. 바로 대권주자들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너나 없이 출사표를 내던지고 있다.
제18대 대통령선거일은 12월19일이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에는 박근혜라는 주자를 위시해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정몽준 의원 등이 예비주자로 나서고 있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에서는 손학규·문재인·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이 출사표를 냈거나 준비중에 있다. 그 외에도 군소정당에서 대표를 자처할 것이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고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역시 유력한 주자 중 한 사람이다. 그야말로 군웅할거(群雄割據)라고 할 만하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개인의 명예이자 곧 대한민국의 명예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권주자들도 대한민국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각오로 나선 상태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진정한 '국가대표'가 된다.
올림픽 대표에게는 금, 은, 동메달도 있고, 4위 이하의 성적도 거둘 수 있다. 땀 흘린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선거에서 은메달, 동메달은 의미가 없다. 오로지 금메달을 따낸 선수만이 남게 된다.
때문에 올림픽과 대선의 결과는 천양지차다. 종목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올림픽 경기는 패배하면 다시 4년을 준비할 수 있다. 반면 대선결과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 아울러 올림픽은 응원하는 입장에서 관람하면 되지만, 대선은 응원과 함께 표를 행사하는 주체가 된다는 점을 우리 국민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올림픽 '국가대표'는 국위선양을 위해, 대권주자들은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여름엔 올림픽에서, 올 겨울엔 대통령선거에서 국민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상윤 문화체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