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품은 말발굽소리… 해방 전후 제주문학
입력 : 2025. 11. 10(월) 19:20수정 : 2025. 11. 10(월) 21:06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가가
제주 문예지 잇단 가을호
‘제주문학’ 특집 제주의 말
‘제주작가’ 광복 80주년
‘다층’ 전국문예 작품상
‘구좌문학’ 행원 어등십선
‘제주문학’ 특집 제주의 말
‘제주작가’ 광복 80주년
‘다층’ 전국문예 작품상
‘구좌문학’ 행원 어등십선

[한라일보] 제주 문학을 담은 문예지들이 가을호를 잇따라 냈다. 제주의 말 이야기를 들려주고, 해방 전후 제주문학을 읽기도 한다. 마을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지역 문인들의 노력도 묻어난다.
제주도문인협회는 계간 '제주문학' 올해 가을호(104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선 '제주의 말'을 특집으로 다룬다.
'중산간이 품은 말발굽소리'라는 이름의 대담으로 시작된다. 제주는 예로부터 말의 고장이라 불릴 만큼 말과 관련이 깊다. 대담에는 7명의 시인들이 제주마 연구의 선구자인 말문화연구소 장덕지 박사와 중산간 마방목지와 산마장 일대를 돌아보며 그가 들려주는 제주의 말과 잣성 이야기를 담아냈다.
또 강애심의 시조 '저 붉은 말갈기', 진진의 시 '대정망생이', 장한라의 시 '말을 바치던 날-헌마공신 김만일을 기리며', 조선희의 시 '아무도 절을 하지 않는다', 강순지의 수필 '말발굽 아래 흐르는 시간', 김신자의 수필 '왁왁한 각지불 아래 말총으로 망건도 멘들곡' 등 제주의 말을 주제로 한 시·시조·수필 등 6편도 실렸다. 이와함께 회원들의 신간 도서를 비롯해 제주어문학, 시·시조, 아동문학, 소설, 수필, 평론 등을 만날 수 있다.
제주작가회의는 계간 '제주작가' 올해 가을호(90호)를 냈다. 이번 호의 특집 주제는 '광복 80주년, 해방 전후 제주문학을 읽다'이다. 해방 전후의 제주문학을 다룬다. 제주문학을 이야기할때 주로 1950년대 이후를 떠올리지만 나라를 잃은 시대에도 제주의 현실과 정서를 문학으로 담아내려한 이들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며 문학활동을 이어간 제주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해방 직후 발간된 제주 최초의 종합 잡지 '신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또 해방기 제주를 배경으로 한 이영복의 '야로'와 오의진의 '긍지' 두 작품의 전문도 실었다.
'공감과 연대' 코너에서는 지난 봄호부터 연재된 '다시 만나는 단동통신'의 세 번째 이야기와 홍임정 소설집 '내가 없는 곳에서 너는' 서평을 비롯해 회원들의 신간 도서를 비롯해 시·시조, 단편소설, 수필, 희곡 등 작품들이 수록됐다.
계간문예 '다층'도 올해 가을호(107호)를 펴냈다. 이번 호의 기획특집 주제는 '2025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이다. 다층, 리토피아, 문예연구, 미네르바, 시와사람, 시와정신, 열린시학 등 전국계간 문예지에서 작품상을 받은 고영숙, 신은하, 목창수, 유명규, 변재섭, 김공호, 이규원 작가의 시들이 실렸다.
젊은 시인 7인선은 임해원·연명지·김새하·이성필·이근석·김재식·최원준 시인을, 젋은 시조시인 3인선은 김영희·김동균·김정애 시인을 택했다. 중국시인 뤄잉의 시 세계도 둘러본다.
구좌문학회는 동인지 '구좌문학' 제20호를 냈다. 2006년 '동녘에 이는 바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23년 '구좌문학'이란 새 이름을 달고 세 번째로 펴낸 책이다. 이번 호의 특집은 행원리의 '어등십선(漁登十選)과 큰 아픔'이라는 주제를 통해 바다와 더불어 살아온 구좌마을의 역사와 정서를 되짚어본다. 또 '해녀와 바다 이야기'라는 테마로 15명의 시인들이 쓴 시를 묶었다. 더불어 부정일의 시 '마당에는 엇박자가 있다', 김윤숙의 시조 '섬', 정영자의 수필 '계절 산책', 고운진의 동화 '서울에서 온 초대장' 등 4편의 초대작품을 비롯해 시, 시조, 아동문학(동시), 수필 등 회원들의 작품도 실렸다.
박소정기자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제주도문인협회는 계간 '제주문학' 올해 가을호(104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선 '제주의 말'을 특집으로 다룬다.
또 강애심의 시조 '저 붉은 말갈기', 진진의 시 '대정망생이', 장한라의 시 '말을 바치던 날-헌마공신 김만일을 기리며', 조선희의 시 '아무도 절을 하지 않는다', 강순지의 수필 '말발굽 아래 흐르는 시간', 김신자의 수필 '왁왁한 각지불 아래 말총으로 망건도 멘들곡' 등 제주의 말을 주제로 한 시·시조·수필 등 6편도 실렸다. 이와함께 회원들의 신간 도서를 비롯해 제주어문학, 시·시조, 아동문학, 소설, 수필, 평론 등을 만날 수 있다.
제주작가회의는 계간 '제주작가' 올해 가을호(90호)를 냈다. 이번 호의 특집 주제는 '광복 80주년, 해방 전후 제주문학을 읽다'이다. 해방 전후의 제주문학을 다룬다. 제주문학을 이야기할때 주로 1950년대 이후를 떠올리지만 나라를 잃은 시대에도 제주의 현실과 정서를 문학으로 담아내려한 이들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치며 문학활동을 이어간 제주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해방 직후 발간된 제주 최초의 종합 잡지 '신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또 해방기 제주를 배경으로 한 이영복의 '야로'와 오의진의 '긍지' 두 작품의 전문도 실었다.
'공감과 연대' 코너에서는 지난 봄호부터 연재된 '다시 만나는 단동통신'의 세 번째 이야기와 홍임정 소설집 '내가 없는 곳에서 너는' 서평을 비롯해 회원들의 신간 도서를 비롯해 시·시조, 단편소설, 수필, 희곡 등 작품들이 수록됐다.
계간문예 '다층'도 올해 가을호(107호)를 펴냈다. 이번 호의 기획특집 주제는 '2025 전국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이다. 다층, 리토피아, 문예연구, 미네르바, 시와사람, 시와정신, 열린시학 등 전국계간 문예지에서 작품상을 받은 고영숙, 신은하, 목창수, 유명규, 변재섭, 김공호, 이규원 작가의 시들이 실렸다.
젊은 시인 7인선은 임해원·연명지·김새하·이성필·이근석·김재식·최원준 시인을, 젋은 시조시인 3인선은 김영희·김동균·김정애 시인을 택했다. 중국시인 뤄잉의 시 세계도 둘러본다.
구좌문학회는 동인지 '구좌문학' 제20호를 냈다. 2006년 '동녘에 이는 바람'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2023년 '구좌문학'이란 새 이름을 달고 세 번째로 펴낸 책이다. 이번 호의 특집은 행원리의 '어등십선(漁登十選)과 큰 아픔'이라는 주제를 통해 바다와 더불어 살아온 구좌마을의 역사와 정서를 되짚어본다. 또 '해녀와 바다 이야기'라는 테마로 15명의 시인들이 쓴 시를 묶었다. 더불어 부정일의 시 '마당에는 엇박자가 있다', 김윤숙의 시조 '섬', 정영자의 수필 '계절 산책', 고운진의 동화 '서울에서 온 초대장' 등 4편의 초대작품을 비롯해 시, 시조, 아동문학(동시), 수필 등 회원들의 작품도 실렸다.
박소정기자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