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공무원의 첫 번째 약속, 청렴
입력 : 2025. 11. 12(수) 03:00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한라일보] 공직에 첫 발을 내딛고 개인이 아닌 공무원 신분으로 민원인과 마주한지 30일이 돼 간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단어들이 어느새 기준이 되고, 책임감을 요구하는 신중함을 담게 됐다. 그중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범은 바로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청렴의 의미가 실제 업무를 처리하면서 점점 구체적인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 거 같다.

실무수습을 하며 직접 현장을 접할수록, 청렴은 종이에 적힌 구호가 아니라 공무를 수행하는 매 순간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민원창구에서 서류 한 장을 받을 때에도, 민원인 한 분 한 분을 응대할 때에도 공정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마음가짐이 바로 청렴의 시작임을 배운다. 그리고 그것이 곧 국민에게 하는 공무원의 첫 번째 약속이라 생각한다.

청렴은 단순히 부패를 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의미에 머물지 않는다.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공무원이 가진 권한은 개인의 소유가 아닌 국민이 맡긴 것이다.

따라서 그 권한은 오직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한다. 작은 특혜나 이해관계에 흔들리는 순간, 행정에 대한 신뢰는 무너진다. 결국 청렴은 공직자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는 과정이며, 동시에 국민과의 신뢰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이다.

아직은 배워가는 단계에 있는 수습생으로서 "청렴은 공직자의 가장 확실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김혜린 제주시 애월읍사무소 실무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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