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3곳서 추가 발견… '제주 해안이 위태롭다'
입력 : 2025. 11. 10(월) 14:55수정 : 2025. 11. 10(월) 17:06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40여일만에 성산~구좌~조천~제주시~애월 8곳 27㎏ 분량
최근 구좌·애월·용담동서 확인… 범죄 연루 가능성 우려도
11일 한경면~구좌읍 동서구간 유관기관 대대적 합동수색
제주시 용담포구(왼쪽)와 구좌읍 동복리에서 발견된 마약류. 제주해경 제공
[한라일보] 최근 제주시 구좌읍, 애월읍, 용담동 해안가 3곳을 포함해 지난 9월말 이후 제주 해안에서 마약류가 발견된 장소는 모두 8곳에 이른다. 특히 서귀포시 성산에서 제주시 애월까지 제주 동부~서부 곳곳에서 잇따라 다량의 마약류가 발견되면서 제주 해안이 범죄와 연루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문제다.

1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발견된 케타민 20㎏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8곳(성산 1, 애월 2, 조천 2, 제주항 1, 구좌 1, 용담 1)에서 마약류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해안에서 간이 시약검사 결과 케타민으로 추정되는 마약류 1㎏이 발견됐다. 또한 같은 날 오전 11시10분쯤에는 애월읍 해안가에서 우롱차 포장지에 담긴 이와 유사한 물체 1㎏이 나와 현재 검사 단계에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바다환경지킴이가 용담동 해안가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수상한 물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간이 시약검사 결과, 해당 물체는 케타민 1㎏으로 파악됐다. 벽돌 형태로 포장됐는데 한자 '차(茶)'가 적혀 있었고, 지난 9월말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발견된 케타민 포장 형태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0여일 만에 마약류가 제주 해안으로 떠밀려오고 있다. 이에 제주해경을 중심으로 11일 제주경찰청, 제주도자치경찰단, 해병대 9여단, 제주도, 세관 등 유관기관이 제주시 서부 한경면을 시작으로 동부인 구좌읍까지 해안가 합동 수색에 나선다.

이들은 한경면~한림읍 귀덕리(1구역), 한림읍 곽지리~ 제주시 용담동 용두암(2구역), 제주항~구좌읍(3구역) 등으로 나눠 수색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마약류가 발견되지 않았던 2구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이처럼 불과 두달도 채 안된 기간에 제주 해안 8곳에서 마약류 27㎏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제주 해안이 위태롭다. 특히 판매 가능성 등 마약이 고가라는 점, 중독자 등이 마약류를 발견해 투약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또 다른 범죄와 연루 될 수 있다는 점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제주 해안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늦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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