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도민들이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데까지 7년 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17일 공개한 행정구역별 2024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민들이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는데 소요된 연수는 7.4년으로 전년(6.9년) 대비 5개월 늘었다. 전국 평균은 7.9년이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전국 표본 6만1000가구 중 제주도 표본은 790여가구다.

지난해 제주지역의 자가 보유 가구 비중은 58.5%로 전국 평균(58.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전년과 비교했을 때 제주도민 자가 보유 비중은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민들의 현 주택 거주기간은 5~10년이 전체의 22.68%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3~5년(14.67%) ▷10~15년(12.2%) ▷25년 이상(11.88%) ▷1~2년(8.48%) 순이었다.

또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도내 가구의 무주택 기간은 10년 이상이 대다수였다. 주택 미보유 가구 중 무주택 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는 47.55%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전국 평균은 42.07%다.

이와 함께 도내 가구의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이 44.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파트(25.7%), 다세세대주택(10.9%), 연립주택(9.5%), 주택 외 거처(7.3%) 등의 순이었다.

특히 다른 지역은 아파트(전국 평균 53.1%)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파트보다 단독주택 유형이 더 많은 특징을 드러냈다.

한편 자가를 보유한 전국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6.3배로 조사됐다. PIR은 한 해 벌이를 모두 모아 집을 사기까지 걸리는 시간(연)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7배, 광역시 6.3배, 제주를 포함한 도지역은 4.0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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