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분기 경제지표 부진... 생산·소비·건설 경기 위축 지속
입력 : 2025. 11. 17(월) 16:52수정 : 2025. 11. 17(월) 18:31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국가데이터처 지역경제동향... 수출 증가, 고용지표는 개선 흐름
건설수주 전년동분기대비 70% 가까이 급감... 인구 순유출 계속
[한라일보] 올해 3분기 제주지역 경제는 생산·소비 부진과 건설경기 급락 속 전반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순유출도 지속된 가운데 수출은 증가했고 고용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17일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동향을 엿볼 수 있는 올 3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액지수(잠정)는 96.9로 전년 동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2023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하락세다.

업태별로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 증가(4.3%)에도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4.4%)과 대형마트(-8.7%) 부진이 전체 소비를 끌어내렸다.

광공업생산지수(잠정)는 109.0으로 전년동분기보다 4.2% 감소했고, 서비스업생산지수(113.3)도 8.2%(잠정) 줄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도소매(2.2%)와 숙박·음식점(1.5%) 등은 증가했지만 정보통신(-34.4%)과 부동산(-40.9%) 등의 생산 감소폭이 컸다.

건설경기는 뚜렷한 침체가 이어졌다.

3분기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잠정)은 1280억 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69.7% 급감했다. 공종별 건축(-68.8%)·토목(-75.1%)과 공공(-60.6%)·민간(-71.3%) 발주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크게 개선됐다. 3분기 제주지역 수출액(잠정)은 1억1180만 달러로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 및 부품을 중심으로 늘어 전년 동분기 대비 168.1% 증가했다.

고용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3분기 제주지역 취업자 수(잠정)는 40만3000명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800명 증가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63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5100명↑)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77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고용률은 69.9%로, 30·40·50대 연령층에서 하락(-1.5%p·-1.0%p·-2.1%p)했지만 15~29세(3.2%p)와 60세 이상(2.2%p)에서 상승하며 전년동분기대비 0.4%p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 제공
이와 함께 청년층 중심의 인구 순유출이 계속되며 지역 경제의 활력 저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분기 제주지역 순이동자 수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759명으로, 9분기 연속 순유출 흐름이다. 연령대별로는 특히 20대(-512명)와 10대(-244명)에서 순유출 규모가 컸다. 지역별로는 제주시(-400명)와 서귀포시(-359명) 모두 인구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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