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예술 실험한 제주 장애 예술인 4인[갤러리ED]
입력 : 2025. 11. 05(수) 15:35수정 : 2025. 11. 05(수) 15:53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com
7~16일 한라일보 갤러리ED서 '제주 에이블아트'전
이진원·고동우·김진수·이동우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작한 이진원·이동우·고동우·김진수 작가의 작품.
[한라일보] '발달장애 예술인들이 그들의 창작활동에 인공지능(AI)을 도구이자 협업자로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시작이었다. 제주지역에서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해 온 이마고미술치료연구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위해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발달장애 예술인 4명과 새로운 예술 실험에 나섰다.

각자의 고유한 감각적 표현으로 작업해 온 작가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지피티(ChatGPT)와 대화를 하며 그림을 그렸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인공지능에 묻고 분석하며 각자의 색채로 예술적 표현의 확장을 탐색했다. 이진원 작가는 동물과 사람의 표정으로 감정을 색으로 표현했고, 고동우 작가는 복면을 쓴 인물과 강렬한 불꽃을, 김진수 작가는 일상의 반복을, 이동우 작가는 말등대와 탈 것을 각자의 방식과 색으로 담아냈다.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차곡차곡 감각의 조각을 쌓은 네 명의 장애 예술인들의 이야기 상자가 펼쳐진다.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열리는 'AI와 함께하는 제주 에이블아트: 스토리 박스(STORY BOX)를 열다'이다.

사진 왼쪽부터 참여 작가 이진원·고동우·김진수·이동우.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2025 장애인 예술 창·제작활동 지원사업으로 이마고미술치료연구소가 진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전시에선 작가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감정 시각화, 애니메이션 등의 기술을 통해 제작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감각의 조각 실험실'이라는 이름으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도 마련된다.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 소리 등을 인공지능과 함께 표현해 자신만의 디지털 조각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15일에는 관람객이 직접 이미지를 만들고 전시장 내 미디어월에 전시하는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개막식은 이달 7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이날 '인공지능과 예술, 감각의 확장'을 주제로 한 작은 규모의 세미나도 함께 진행돼 인공지능 기반 창작활동의 가능성과 지역 예술가 지원 방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진다.

전시를 기획한 이마고미술치료연구소 이은주 소장은 "장애 예술가의 감각과 인공지능의 기술이 만나 새로운 감각의 조각으로 재구성되길 바란다"며 "관람객들도 감각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예술로서의 의미를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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