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소방의 날] 화재 현장 뒤편 소방차 정비 전문 소방관들
입력 : 2025. 11. 09(일) 16:31수정 : 2025. 11. 11(화) 09:06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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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주 최초 '소방장비 정비 교육센터’ 방문
연 3회 순회점검·수시출동에 24시간 긴급출동태세
소방관 2명이 도 전역 소방차량·장비 점검 및 정비
연 3회 순회점검·수시출동에 24시간 긴급출동태세
소방관 2명이 도 전역 소방차량·장비 점검 및 정비

제주 소방장비 정비 교육센터에 최초로 임용됐던 나병문 소방장(왼쪽, 현 애월119센터장)과 진영범 소방장.
[한라일보] 분초를 다투는 화재 현장의 뒤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이 있다.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제주지역에서 최초로 소방차량과 장비 점검을 담당하는 ‘제주 소방장비 정비 교육센터(이하 소방정비센터)’를 방문했다.
소방정비센터는 2018년 3월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제주소방안전본부소방교육대 부지 내에 개소했다.
소방차량은 일반 차량에 특수한 장비를 투입해 개조한 것이 대부분이라 고장이 나면 차량정비소에서는 수리가 어렵다. 또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로 정비에 몇 배의 시간이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어 소방정비센터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했다.
이곳 센터에는 자동차 전문정비업 등록 및 자동차정비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인력 2명이 배치돼 있다. 모두 차량정비소에서 최소 2년에서 10년 이상 근무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다.
전국에서 소방정비센터가 있는 곳은 제주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경북, 전남 등 5곳뿐이다.
소방정비센터의 소방관들은 도서지역을 포함해 제주 전 지역의 119센터를 대상으로 연 3회 순회 정비를 실시한다. 센터의 요청 시에는 수시로 정비 출동에 나서고, 근무 시간 외 긴급 출동을 위해 24시간 상시 가동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소방차에서부터 각종 소방장비, 공기호흡기와 방화헬멧 등 호흡보호장비까지 소방이 출동하는 현장에 쓰이는 모든 차량과 장비들을 점검하고 정비한다.
소방관 2명이 맡는 소방차량(지원차량 제외)만 157대에 이른다. 흔히 ‘소방차’하면 떠올리는 붉은색의 펌프차를 비롯해 구급차, 물탱크차, 무인방수차, 화학차, 사다리차, 굴절차, 지휘차, 구조차, 화재조사차 등이 모두 이들의 손을 거친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9월) 점검·정비 실적도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512건 ▷2022년 632건 ▷2023년 785건 ▷2024년 857건 ▷2025년 9월 기준 604건 등이다. 5년간 1782대, 3390건을 수리하며 절감한 예산은 11억8000만원이다.
또 이들 소방관들은 소방대원들과 마찬가지로 화재 진압과 구조 등 소방 훈련을 정기적으로 받는다. 소방장비 점검 도중 큰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대원으로서 현장에 투입되기도 한다.
진영범 소방장은 “순회 점검 차 우도를 방문했을 때였다. 전기바이크 화재가 크게 났는데 인력이 부족해서 진압 대원으로 투입된 적이 있다”며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 잊을 수가 없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현장의 안과 밖에서 분주히 뛰는 소방관들이 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장비와 차량에 ‘별 일이 없게’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인 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들의 일에 충실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진 소방장은 “동료 소방관들로부터 ‘너희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참 고맙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가장 기쁘다”며 “도민과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 진압 현장에 차질이 없게끔 모든 차량과 장비가 100% 가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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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제주지역에서 최초로 소방차량과 장비 점검을 담당하는 ‘제주 소방장비 정비 교육센터(이하 소방정비센터)’를 방문했다.
소방차량은 일반 차량에 특수한 장비를 투입해 개조한 것이 대부분이라 고장이 나면 차량정비소에서는 수리가 어렵다. 또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로 정비에 몇 배의 시간이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어 소방정비센터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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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소방장비 정비 교육센터. |
전국에서 소방정비센터가 있는 곳은 제주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경북, 전남 등 5곳뿐이다.
소방정비센터의 소방관들은 도서지역을 포함해 제주 전 지역의 119센터를 대상으로 연 3회 순회 정비를 실시한다. 센터의 요청 시에는 수시로 정비 출동에 나서고, 근무 시간 외 긴급 출동을 위해 24시간 상시 가동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소방차에서부터 각종 소방장비, 공기호흡기와 방화헬멧 등 호흡보호장비까지 소방이 출동하는 현장에 쓰이는 모든 차량과 장비들을 점검하고 정비한다.
소방관 2명이 맡는 소방차량(지원차량 제외)만 157대에 이른다. 흔히 ‘소방차’하면 떠올리는 붉은색의 펌프차를 비롯해 구급차, 물탱크차, 무인방수차, 화학차, 사다리차, 굴절차, 지휘차, 구조차, 화재조사차 등이 모두 이들의 손을 거친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9월) 점검·정비 실적도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512건 ▷2022년 632건 ▷2023년 785건 ▷2024년 857건 ▷2025년 9월 기준 604건 등이다. 5년간 1782대, 3390건을 수리하며 절감한 예산은 11억8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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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소방장비 정비 교육센터의 소방관들이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 |
진영범 소방장은 “순회 점검 차 우도를 방문했을 때였다. 전기바이크 화재가 크게 났는데 인력이 부족해서 진압 대원으로 투입된 적이 있다”며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 잊을 수가 없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현장의 안과 밖에서 분주히 뛰는 소방관들이 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장비와 차량에 ‘별 일이 없게’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인 만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들의 일에 충실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진 소방장은 “동료 소방관들로부터 ‘너희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참 고맙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가장 기쁘다”며 “도민과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 진압 현장에 차질이 없게끔 모든 차량과 장비가 100% 가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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