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조명 확대하겠다는 서귀포…일각선 신중론
입력 : 2025. 11. 11(화) 17:41수정 : 2025. 11. 11(화) 18:14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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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연교와 연결되는 새섬에 12억원 들여 야간조명
"야간 볼거리"-"주변과 조화롭지 못하다" 평가 엇갈려
시는 확대 방침 속 '야간경관 활성화사업 수립 용역' 중
"야간 볼거리"-"주변과 조화롭지 못하다" 평가 엇갈려
시는 확대 방침 속 '야간경관 활성화사업 수립 용역' 중

서귀포시는 야간경관 활성화사업으로 지난 7월 새연교에서 연결되는 새섬에 미디어파사드와 야간 조명, 빛터널 등을 설치했다. 사진은 빛터널. 문미숙기자
[한라일보] 서귀포시가 야간관광 활성화로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며 야간조명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올 여름 새섬과 중앙로터리에 설치한 야간조명에 대한 시민 평가가 엇갈리는데다, 야간관광 활성화도 지역의 생태환경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서부터 지역상권과의 연계 방안, 지속성 확보를 위한 사업 구상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9월 '서귀포시 야간경관 활성화사업 기본계획 등 수립 용역' 공고를 내고 재단법인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을 용역 수행업체로 선정했다.
시는 용역의 과업 목적을 국내외 야간경관 경향을 반영하고, 서귀포시의 자연친화적인 도시 이미지에 맞는 야간경관 명소 발굴과 단계적 실행 계획 수립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내년에도 야간조명 활성화 사업비를 편성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7월 새연교에서 이어지는 새섬에 설치한 야간조명이 7~10월 사이에 26차례 열린 '금토금토 새연쇼'를 찾았던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반응이 좋은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새섬 산책로 1.1㎞ 구간에 12억원을 들여 '일몰과 함께 시작되는 새섬 빛의 연주'를 주제로 미디어파사드와 유성우·동물·꽃 모양의 조명, 시시각각 다른 색을 보여주는 빛터널도 설치했다. 이어 9월에는 7000만원을 들여 중앙로터리에도 10여개의 원형 모양의 야간 조명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새섬의 야간 조명에 대해 너무 밝고, 조잡하다는 의견도 더러 있지만 10월 이틀 간 9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만족도가 98%로 높았다"며 "야간 조명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데, 산림청에 조명이 나무 생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자문을 얻었다"고 했다.
하지만 새섬을 찾는 일부 시민들은 서귀포항과 섶섬, 범섬과 어우러지고 소나무 등이 숲을 이룬 새섬에 설치한 야간조명이 주변환경과 조화롭지 못해 이질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새섬을 가끔씩 찾는다는 한 시민은 "초록의 숲속에 들어선 금속 재질의 구조물과 요란한 조명이 새섬이나 주변 경관과는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테파마크에 있었으면 더 어울릴 시설들이다. 빛터널은 태풍이라도 불면 견뎌낼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명 몇 개로 야간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며 "야간관광으로 방문객이 더 오래 머무는 도시가 되려면 차별화된 야간관광 콘텐츠 선정에서부터 인근 골목 상권·숙박시설 등 지역 상권과의 연계 프로모션이 더해져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고,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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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용역의 과업 목적을 국내외 야간경관 경향을 반영하고, 서귀포시의 자연친화적인 도시 이미지에 맞는 야간경관 명소 발굴과 단계적 실행 계획 수립이라고 밝혔다. 또 시는 내년에도 야간조명 활성화 사업비를 편성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7월 새연교에서 이어지는 새섬에 설치한 야간조명이 7~10월 사이에 26차례 열린 '금토금토 새연쇼'를 찾았던 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반응이 좋은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시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새섬 산책로 1.1㎞ 구간에 12억원을 들여 '일몰과 함께 시작되는 새섬 빛의 연주'를 주제로 미디어파사드와 유성우·동물·꽃 모양의 조명, 시시각각 다른 색을 보여주는 빛터널도 설치했다. 이어 9월에는 7000만원을 들여 중앙로터리에도 10여개의 원형 모양의 야간 조명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새섬의 야간 조명에 대해 너무 밝고, 조잡하다는 의견도 더러 있지만 10월 이틀 간 9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만족도가 98%로 높았다"며 "야간 조명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데, 산림청에 조명이 나무 생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자문을 얻었다"고 했다.
하지만 새섬을 찾는 일부 시민들은 서귀포항과 섶섬, 범섬과 어우러지고 소나무 등이 숲을 이룬 새섬에 설치한 야간조명이 주변환경과 조화롭지 못해 이질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새섬을 가끔씩 찾는다는 한 시민은 "초록의 숲속에 들어선 금속 재질의 구조물과 요란한 조명이 새섬이나 주변 경관과는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테파마크에 있었으면 더 어울릴 시설들이다. 빛터널은 태풍이라도 불면 견뎌낼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명 몇 개로 야간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며 "야간관광으로 방문객이 더 오래 머무는 도시가 되려면 차별화된 야간관광 콘텐츠 선정에서부터 인근 골목 상권·숙박시설 등 지역 상권과의 연계 프로모션이 더해져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고, 지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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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시가 중앙로터리에 설치한 야간조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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