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 “30대 쿠팡 기사 사망 원인 진상 공개하라”
입력 : 2025. 11. 11(화) 17:17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새벽 배송 중 졸음운전 추정
전신주 들이받아 단독 사고
10일 새벽 제주교도소 사거리에서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아 30대 쿠팡 배송 기사가 숨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심야 배송을 하던 30대 쿠팡 기사가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숨지자 제주지역 노동계에서 규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쿠팡은 제주 새벽 배송 노동자 사망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고 생명안전 위협하는 심야노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제주에서 쿠팡 심야 로켓배송이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심야 배송 노동자가 트럭에서 뇌출혈로 정신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며 “같은 날 애월읍 쿠팡물류센터에서는 분류작업을 하던 또 다른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어제는 쿠팡 심야 배송을 하던 30대 청년이 과로 야간노동에 기인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졌다”며 “전국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쿠팡 노동자 사망사고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쿠팡의 배송시스템은 노동자의 생명을 갈아 넣는 야간노동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쿠팡은 심야노동을 중단하고, 고용노동부는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사망사고의 진상규명과 노동자 보호조치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한편 전날 새벽 2시 9분쯤 제주시 오라2동 제주교도소 사거리에서 30대 쿠팡 배송 기사 A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운전석에 몸이 끼인 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쿠팡 협력업체 소속으로 쿠팡 제주1캠프에서 야간조로 근무하는 특수고용직 배송기사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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