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왕' 제주 진성협씨 800번째 헌혈… "1000회까지"
입력 : 2025. 11. 10(월) 16:02수정 : 2025. 11. 10(월) 17:52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800회째 헌혈을 마친 '헌혈왕' 진성협씨.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 제공
[한라일보] "(헌혈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충분하다."

전국에서 가장 헌혈을 많이 한 '헌혈왕' 진성협(62) 씨가 최근 800회째 헌혈을 마친 후의 밝힌 소감이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은 진성협 씨가 지난 8일 헌혈의집 신제주센터에서 800번째 헌혈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제주를 넘어 전국 최다 수준의 기록으로, 꾸준한 생명나눔 실천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 씨는 1981년 7월 고교 재학 시절, 백혈병의 일종인 재생불량성 빈혈로 투병하던 친구를 떠나보낸 일을 계기로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매 2주마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며 40여 년간 한결같은 생명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헌혈뿐만 아니라 매일 헌혈의집을 찾아 헌혈자 안내 도우미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 정년(69세)까지 1000회 헌혈 달성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그의 아들도 이미 8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하며 '부자의 생명나눔'을 함께 실천 중이다.

헌혈 외에도 진 씨는 1993년 '나눔적십자봉사회'를 창립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등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행했다. 이러한 공로로 2011년 자원봉사 유공대장, 2015년 대통령 표창, 2018년 자랑스러운 제주인상 등을 수상하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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