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림이들 안전 위해”… 행사 빛낸 봉사자들 [감귤마라톤]
입력 : 2025. 11. 16(일) 13:32수정 : 2025. 11. 16(일) 16:36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교통통제부터 물리치료 등 곳곳서 달림이 지원
감귤마라톤 20년째 참여한 테이핑 봉사단체도
16일 열린 2025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서 제주한라대학교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달림이들에게 스포츠마사지를 실시하는 모습.
[한라일보] 뜨거운 ‘러닝 붐’의 열기 속 2025제주감귤국제마라톤이 열렸다. 16일 개최된 이번 대회는 제주시 조천읍 조천운동장에서 출발해 구좌읍 월정리 해안도로를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돼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도왔다.

출발을 2시간 앞둔 오전 7시쯤 조천운동장 인근 도로에는 빨간 경광봉을 든 교통통제원들이 행사장을 찾은 차량들을 안내했다. 제주자치경찰단과 동부소방서, 신촌·조천·함덕·구좌·김녕의용소방대, 조천해병대전우회, 헌병전우회, 동부모범운전자회, 조천바르게살기회 등 민·관 단체에서 고루 참여했다.

달림이들의 부상 예방과 경기력 증진을 위한 스포츠테이핑센터와 스포츠마사지센터에는 이른 시간부터 달림이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특히 ‘참살이적십자봉사회’는 올해로 20년째 감귤마라톤을 찾으며 자리를 빛냈다.

이성미 제주스포츠테이핑센터장(참살이적십자봉사회장)은 “2회 마라톤에 참여할 때는 봉사자 10명으로도 충분했는데 이젠 30명도 모자라다”며 “앞으로도 마라톤 참여자들이 부상을 예방하고 경기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희정 봉사자는 “테이핑 도움을 받은 달림이들이 통증 없이 잘 달리는 모습을 보면 가장 기쁘고 좋다”며 “원래 아프던 곳에 테이핑을 하니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주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주(제주한라대학교 물리치료학과 2학년)씨는 “고관절부터 발목까지 모든 하지 근육을 풀어주고 있다”며 “모든 참여자들이 부상 없이 완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16일 열린 2025제주감귤국제마라톤에서 스포츠테이핑 부스를 찾은 참여자들.
이밖에도 달림이들에게 급수와 간식을 제공하는 8개의 급수팀과 기념품 배부, 심판 보조 업무, 도외·외국인 감귤 제공 부스 등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안전한 행사 진행에 일조했다.

며칠 전 수능을 마치고 마라톤 급수팀 아르바이트에 참여한 최하늘·박은비·부서은·송희린(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달림이들이 뛸 때 방해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간식과 물을 건네주는 것이 오늘의 목표였다”며 “친구들과 함께라서 더 힘차게 달림이들을 응원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총 5명에 대한 구급활동이 이뤄졌다. 달리기 도중 근육 경련 또는 의식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가 발생했으나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고 3명은 상태가 호전돼 곧바로 귀가조치됐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관련기사
8000여 달림이 감귤사랑 안고 제주 가을 해안도로 '질주'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086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스포츠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