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제주서 '열대집모기' 첫 발견
입력 : 2025. 11. 03(월) 09:42수정 : 2025. 11. 03(월) 10:19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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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지난 8월 채집… "타지역 진출 확인 계획"
1950년대 기록 있으나 표본은 없고 이번 서식 첫 확인
1950년대 기록 있으나 표본은 없고 이번 서식 첫 확인

열대집모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제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라일보] 기후변화로 인해 열대지방에서 주로 서식하는 '열대집모기'가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병 매개체 감시를 위해 지난 8월 제주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이전에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열대집모기가 새롭게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국내에서 열대집모기의 존재가 명확히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제주 내 여러 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미뤄 이미 제주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유입 경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가 열대집모기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라며 "제주 외에 다른 육지 지역으로도 진출했는지는 내년 감시 시즌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학자 주인호 박사의 1956년 논문 '한국산 모기의 분류'엔 해당 모기가 한국 모기 중 하나로 기록돼 있으나, 표본이 남아있지 않고 이후 70년 가까이 한 차례도 발견된 바 없었다.
열대집모기는 웨스트나일열 등 감염병의 매개체 중 하나다. 웨스트나일열은 드물게 뇌염, 수막염으로도 이어지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유럽에선 지난해 19개국에서 환자 1436명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125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선 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2012년 아프리카 기니에서 감염돼 입국 후 확진 받은 사례 1건을 제외하곤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2023년엔 동남아에 주로 서식하는 숲모기의 일종이 서울대 연구진에 의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제주에서 발견된 바 있다.
한반도 기온은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0여년간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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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병 매개체 감시를 위해 지난 8월 제주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이전에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열대집모기가 새롭게 발견됐다.
질병관리청은 "유입 경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가 열대집모기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라며 "제주 외에 다른 육지 지역으로도 진출했는지는 내년 감시 시즌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학자 주인호 박사의 1956년 논문 '한국산 모기의 분류'엔 해당 모기가 한국 모기 중 하나로 기록돼 있으나, 표본이 남아있지 않고 이후 70년 가까이 한 차례도 발견된 바 없었다.
열대집모기는 웨스트나일열 등 감염병의 매개체 중 하나다. 웨스트나일열은 드물게 뇌염, 수막염으로도 이어지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유럽에선 지난해 19개국에서 환자 1436명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125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선 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2012년 아프리카 기니에서 감염돼 입국 후 확진 받은 사례 1건을 제외하곤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2023년엔 동남아에 주로 서식하는 숲모기의 일종이 서울대 연구진에 의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제주에서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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