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육고 신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중 부지 확정
입력 : 2025. 11. 18(화) 14:51수정 : 2025. 11. 18(화) 15:05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18일 제주도의회 제444회 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
김 교육감 "내년 중 체육고 설립 사전기획 용역 예정"
도교육청, 위미중·체육고 통합학교 운영 유력 검토중
18일 오승식 교육의원 질문에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제주체육고등학교 신설 부지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로 사실상 확정되며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교육감은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44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오승식 교육의원의 질문에 체육고 설립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며 "현재로써는 위미지역 말고 방법이 없다. 위미지역으로 (체육고 신설을) 확정하고, 내년 중으로는 사전기획용역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체육고 신설 사업은 단순한 체육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위미중학교의 중장기적인 학생 수 감소 문제와 고등학교가 없는 남원읍 지역의 교육 균형이라는 두 가지 현안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도교육청의 중장기 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위미중학교의 학생 수는 2025년 91명(5학급)에서 지속 감소해 2028년에는 44명(3학급), 2029년에는 41명(3학급)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6학급 미만, 학생 수 100명 미만으로 교감이 미배치되는 등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위미 지역 주민들은 학교 폐교 가능성을 우려해 체육고 유치를 적극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이를 반영해 위미중학교 부지에 체육고를 신설하고, 위미중과 중·고 통합학교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체육고 설립은 제주남녕고 체육과의 과밀 해소 목적도 있다. 남녕고 체육과는 육상·씨름·골프·수영 등 11개 종목에서 11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정원(120명)과 비교해 사실상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 교육감은 "제주 동·서·남·북의 교육 균형 차원에서 남원·위미·공천포 지역의 체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역 교육 원로들의 의견도 듣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2026년까지 사전기획을 마무리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4~5년 안에 설립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에는 제주형 체육고 신설 협의체 구성 등을 위한 예산 3800만원이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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