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탄소중립, ‘지속가능한 서귀포’를 꿈꾸며
입력 : 2026. 08. 03(월) 01:00
김지윤 hl@ihalla.com
[한라일보] 2026년 7월 한 달간 서귀포시청 기후환경과 탄소중립팀에서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근무했다. 전공인 지리학에서 '기후환경'과 '지속가능한 도시'를 공부하며 쌓은 이론을 실제 행정 현장에서 적용해 보고 싶어 지원했다.

주요 업무는 상업시설을 방문해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을 홍보하는 것이었다. 무더위 속에서 관내 상가를 도보로 누비는 일은 쉽지 않았다. 피크타임과 브레이크타임을 피해 방문해야 했고, 낯선 방문객을 경계하거나 영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장님들을 만나 난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은 배움의 연속이었다. "평소에도 에너지를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진작 가입시켜 주지 그랬냐", "이렇게라도 환경을 보호해야지"라며 반겨주신 분들 덕분에 한 달간 90여 건의 가입 결실을 맺었다. 무더운 날 건네주신 음료 한 잔에는 행정이 시민에게 전달될 때의 보람이 담겨 있었다.

동시에 현장 유인물의 한계와 고령층의 디지털 접근성 문제 등 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할 홍보가 필요함을 절감했다. 금전적 인센티브를 넘어 시민의 자발적인 환경 보호 실천을 이끌 의식 변화와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

이번 경험은 대학 생활의 전환점이 됐다. 행정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더해 지속가능한 도시계획과 기후위기 대응을 고민하는 인재로 성장하고자 한다. 공무원분들의 노고에 존경을 표하며 따뜻한 가르침을 주신 기후환경과에 감사드린다. <김지윤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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