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폭염 속 제주, ‘안전’이라는 가장 시원한 휴식
입력 : 2026. 08. 03(월) 02:00
고정국 hl@ihalla.com
[한라일보]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이 손짓하는 계절, 여름이다. 전국 각지와 세계 곳곳에서 휴양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하지만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센터장으로서 마음 한구석에는 늘 긴장감이 흐른다.

여름철 제주는 폭염과 습도, 늘어나는 피서객과 야외활동자 등으로 온열질환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몇 가지 점이 있다.

첫째, '온열질환'에 대한 경각심이다. 기록적인 폭염은 생명을 위협한다. 특히 농어촌 지역 어르신과 야외 작업자, 피서객을 중심으로 열탈진과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한다. 소방에서는 응급 장비를 갖춘 폭염 대응 구급대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백신은 예방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무더위 쉼터를 이용해야 한다.

둘째, '여름철 전기 화재' 예방이다. 냉방기기의 과열과 높은 습도로 인한 누전이나 단락은 화재의 주원인이다. 실외기 주변 먼지를 청소하고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셋째, 다중이용업소의 비상구 확보다.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의 비상구에 물건을 쌓거나 잠그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화재와 온열질환 예방은 일상 속 작은 관심에서 출발한다. 우리 119 대원들은 오늘도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올여름 모두가 건강하고 평온한 계절을 보내길 기원한다.<고정국 제주소방서 아라119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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