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우의 월요논단] RIMPAC 2026, 제주 기동함대사령부의 새로운 이정표
입력 : 2026. 08. 03(월) 03:00
남동우 hl@ihalla.com
[한라일보] 제주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이후 국제무대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가 올해 여름 하와이에서 만들어졌다.

기동함대사령관인 김인호 소장이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인 'RIMPAC(Rim of the Pacific Exercise·환태평양훈련) 2026'에서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직책 수행을 넘어 우리 해군이 다국적 연합해군을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RIMPAC에는 30개국, 3만여 명의 장병, 31척의 수상함, 5척의 잠수함, 190여 대의 항공기가 참가했으며, 우리 해군도 해군·해병대 장병 700여 명과 정조대왕함·도산안창호함 등 핵심 전력이 참가했다. 특히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잠수함 획득사업 지원을 위한 장기간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하와이로 이동해 훈련에 합류했다.

RIMPAC 2026에서 가장 주목할 성과는 우리 해군이 단순한 참가국이 아니라 연합작전을 지휘하는 핵심적 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했다는 점이다.

김인호 소장이 맡은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은 다국적 해상전력의 운용을 계획하고 지휘하며, 참가국 함정과 항공 전력의 임무를 통합·조정하는 연합 해상작전의 최고위 핵심 지휘관이다.

대한민국 해군이 연합 해상전력을 직접 지휘한 이번 경험은 향후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국제적 신뢰를 한 단계 높인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번 훈련 기간 동안 대공전, 대잠전, 대함전, 상륙작전, 실사격훈련(SINKEX), 해양차단작전, 사이버 방어,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호(HADR) 등 전 영역의 연합훈련이 실시됐으며, 우리 해군 참가 전력도 다국적 연합작전에 참가해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상호운용성과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입증했다.

훈련 종료 후 지난달 29일 현지에서 열린 RIMPAC 기자회견에서 연합기동부대사령관인 미국 해군 제프리 T. 재블론 중장은 "30개국이 하나의 전력처럼 작전할 수 있는 상호운용성은 누구도 모방하기 어려운 비대칭적 우위"라고 평가했다.

김인호 소장도 "대한민국 해군이 연합해군구성군을 성공적으로 지휘할 수 있었던 것은 수십 년간 RIMPAC에서 축적한 경험과 참가국 간 신뢰가 쌓인 결실"이라고 밝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참가 기록이 아니라 이번 훈련에서 얻은 연합 지휘 경험과 작전·전술, 정보공유 절차와 HADR 협조체계를 우리 해군의 교리와 교육·훈련체계에 충실히 반영하는 일이다.

경험은 기록될 때 자산이 되고, 교육·훈련으로 연결될 때 전력이 된다. 이번 RIMPAC 2026의 성과가 대한민국 해군의 미래를 준비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남동우 해군협회 연구소장·예비역 해군 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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