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입력 : 2025. 11. 10(월) 01:00수정 : 2025. 11. 10(월) 08:11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한라일보] 과장으로서 과를 운영하다보면 다양한 연령대의 직원들과 많은 시간을 북적거리며 지낸다. 특히 공무로 연결된 조직이다 보니 일상과는 다른 유형의 민감한 문제가 생긴다.

어떤 일이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게 우선이지만 조직에 해가 되지는 않는지, 감사로 불이익을 받지 않을지 등을 생각하다 보면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법의 테두리로만 판단하기에는 현실은 테두리 밖에 있는 경우가 많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관점은 제각각이다. 그러다보면 각자의 주장에 감정이 섞여 상처로 남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다른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걸 경험으로 알아간다. 신입자에게는 법의 만들어진 이유와 일의 순서, 앞으로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경험과 업무 지식이 쌓여있는 경험자에게 발생하는 문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세세한 것은 담당자에게 맡기고 관리자는 그 업무 지식에 대해 백지 상태로 접근해야 한다. 선입견 없이 담당자의 의견을 묻고 근거를 확인하고 판단과 방향이 논리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과거 경험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행정은 주민 개개인에게 편익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기에 다양한 사회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행정은 잘 쓰면 유용하지만 잘못 쓰면 오히려 주민들의 삶에 독이 될 수 있다. 머리는 차갑되 가슴은 따뜻한 행정이 이뤄지면 좋겠다. <고성협 제주시 주택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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