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기반 구축 '시동'... 전문 강사 양성·교육과정 체계화 논의
입력 : 2025. 11. 10(월) 08:55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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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 7일 제주어 교육발전특구 지원 사업 추진 성과 공유회
제주어 전문강사 자격제 및 제주어 교육과정·교재 개발 등 핵심 과제 공개
제주어 전문강사 자격제 및 제주어 교육과정·교재 개발 등 핵심 과제 공개

제주학연구센터는 지난 7일 오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2025 제주어 교육발전특구 지원 사업 추진 실적 공유 및 토론회'를 열었다.
[한라일보] 제주어 교육의 체계화를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제주학연구센터는 7일 오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2025 제주어 교육발전특구 지원 사업 추진 실적 공유 및 토론회'를 열고 전문강사 양성 체계 구축과 교육과정 ·교재 개발 등 1차년도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국비 지원으로 올해 처음 추진됐다.
첫 발표에 나선 제주학연구센터 김미진 전문연구위원은 올해 진행된 제주어 전문강사 육성 사업의 필요성과 성과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개했다. 설문은 지난 6~7월 도내 초·중·고 교사 및 제주어 관련 기관·단체 강사 등 교·강사 435명과 초·중·고 학생 175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고등학생 20.5%, 중학생 22.2%, 초등학생 43.9%가 '제주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중·고등학생보다 제주어를 더 어색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교 수업 시간에 가장 많이 제주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고등학생은 가족·친구와의 대화 등 일상 상황에서 제주어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현재 제주어 교육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으나, 교육 시수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았다. 교·강사들은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강사의 전문성 강화'를 꼽았으며, 제주어 교육 전문강사 도입 필요성에 대한 요구도는 80%에 달했다. 교육 내용 중 가장 어려운 영역은 '제주어 표기·문법'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외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마련한 제주어 전문강사 자격 제도(인증제) 초안도 공개했다. 자격 제도는 기본·심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평가를 통과하면 2급·1급 전문강사 자격을 부여하는 구조로, 제주특별자치도 또는 위탁기관이 운영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도내 5년 이상 거주 조건을 포함한다.
그는 "양성한 전문강사들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주어 교육 플랫폼도 함께 개발 중"이라며 "내달 초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 권미소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어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센터는 제주어 교육 요구도 분석, 교육기관·단체 현황 조사, 교재 31종과 제주어 말뭉치 분석을 통해 교육용 제주어 기초어휘 약 1600여 개를 목록화했다. 이 가운데 핵심어휘 180개는 카드뉴스로 제작돼 연말쯤 제주어 교육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권 연구원은 "제주어는 학생뿐 아니라 성인도 학습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연령과 상황을 포괄하는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며 "올해는 제주어 교육의 토대를 다지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사)제주어보전회 정예실 이사장,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민주시민문화교육과 고혁건 장학사,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 송현정 교수, 동아대학교 교양대학 백재파 교수, 귀일중학교 윤지환 교사, 동광초등학교 강원미 교사 등이 나서 제주어 교육의 체계적 확립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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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는 7일 오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2025 제주어 교육발전특구 지원 사업 추진 실적 공유 및 토론회'를 열고 전문강사 양성 체계 구축과 교육과정 ·교재 개발 등 1차년도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국비 지원으로 올해 처음 추진됐다.
조사 결과, 고등학생 20.5%, 중학생 22.2%, 초등학생 43.9%가 '제주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중·고등학생보다 제주어를 더 어색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학교 수업 시간에 가장 많이 제주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고등학생은 가족·친구와의 대화 등 일상 상황에서 제주어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현재 제주어 교육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비교적 높았으나, 교육 시수에 대한 만족도는 가장 낮았다. 교·강사들은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로 '강사의 전문성 강화'를 꼽았으며, 제주어 교육 전문강사 도입 필요성에 대한 요구도는 80%에 달했다. 교육 내용 중 가장 어려운 영역은 '제주어 표기·문법'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외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마련한 제주어 전문강사 자격 제도(인증제) 초안도 공개했다. 자격 제도는 기본·심화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평가를 통과하면 2급·1급 전문강사 자격을 부여하는 구조로, 제주특별자치도 또는 위탁기관이 운영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도내 5년 이상 거주 조건을 포함한다.
그는 "양성한 전문강사들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주어 교육 플랫폼도 함께 개발 중"이라며 "내달 초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 권미소 제주학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은 제주어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센터는 제주어 교육 요구도 분석, 교육기관·단체 현황 조사, 교재 31종과 제주어 말뭉치 분석을 통해 교육용 제주어 기초어휘 약 1600여 개를 목록화했다. 이 가운데 핵심어휘 180개는 카드뉴스로 제작돼 연말쯤 제주어 교육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권 연구원은 "제주어는 학생뿐 아니라 성인도 학습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연령과 상황을 포괄하는 교육 체계가 필요하다"며 "올해는 제주어 교육의 토대를 다지는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사)제주어보전회 정예실 이사장,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민주시민문화교육과 고혁건 장학사,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 송현정 교수, 동아대학교 교양대학 백재파 교수, 귀일중학교 윤지환 교사, 동광초등학교 강원미 교사 등이 나서 제주어 교육의 체계적 확립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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