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 부문 발생 온실가스 대부분 메탄·아산화질소
입력 : 2025. 12. 03(수) 14:53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
제주도 농업기술원, 1990~2023년 변동 추세 분석
비료·가축 주요 요인…"감축 기술 개발·보급 시급"
벼를 재배하는 하논 지구.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 농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3일 이런 내용으로 제주 농업 부문 온실가스 인벤토리(배출·흡수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농업 부문 온실가스 통계 기반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1990년부터 2023년까지 34년간의 장기 변동 추세를 살폈다. 이 과정에 기후 변화 정부 간 협의체(IPCC)의 2006년 지침에 따라 비료 사용량, 가축 사육 두수 등의 자료를 토대로 배출량을 다시 계산했다. 농업 부문의 주요 배출원은 재배(농경지 토양, 벼 재배 등)와 축산(가축 분뇨 처리 등) 분야로 나뉜다.

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주 지역 농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 구조는 메탄 58%, 아산화질소 41%, 이산화탄소(CO2) 1%였다. 이 가운데 메탄 배출은 가축 장내 발효와 가축 분뇨 처리 영향으로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 부문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메탄, 아산화질소, 이산화탄소 등 여러 종류를 모두 합쳐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하면 2022년 38만7000t에서 2023년 39만t으로 0.8% 늘었다. 이는 가축 사육 두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재배 분야에서는 농경지 토양에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제주 농업의 밭작물 중심 구조와 질소 비료 투입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비료 사용량 절감 기술 개발과 현장 보급이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도 농업기술원 측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통계 구축과 제주 실정에 맞는 감축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며 "질소 비료를 줄이는 기술과 가축 분뇨 관리 효율화 등 농가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보급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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