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의 길에서 만난 '산 자의 질문들'… 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
입력 : 2025. 11. 04(화) 10:44수정 : 2025. 11. 05(수) 08:35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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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들지 않았다'전
15일까지 포지션민 제주
해방 공간 순례 통해
작가 30인 예술로 표현
15일까지 포지션민 제주
해방 공간 순례 통해
작가 30인 예술로 표현

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 \\\'나는 잠들지 않았다\\\' 전시장 모습
[한라일보] 4·3미술제를 이끄는 탐라미술인협회 소속 작가들이 '열사의 길'을 걸었다. 해방 80주년을 맞아 '죽은 자의 길에서 만나는 산 자의 질문들'을 마주하기 위해서다.
지난 9월 29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2박3일간 이어진 순례는 애국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과 서울 효창공원, 민주화운동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4·3희생자 유해가 발굴된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을 돌아보는 여정이었다. 국가가 새긴 묘비명과 새기지 못한 묘비명, 기억된 이름과 기억되지 못한 이름 사이를 함께 걸은 작가들은 이들을 호명하고자 하는 마음을 예술로 풀어낸다.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포지션민 제주에서 '나는 잠들지 않았다'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 탐라미술인협회의 기획전에서다. 이번 전시에선 협회 소속 작가 30명이 순례의 길에서 얻은 예술적 사유와 감각을 불어넣은 회화·설치 등 작품 30점을 선보이고 있다.
참여 작가는 강동균·강문석·고승욱·고길천·김수범·김영화·김영훈·김현성·박경훈·박소연·박정근·박진희·서성봉·양동규·양미경·양천우·오석훈·오은희·오현림·이경재·이명복·이승연·이준규·오미경·연 미·정용성·조이영·한용환·현유정·홍덕표 작가다.
협회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가가 정한 기억의 질서를 질문하고 예술이 어떻게 그 질서 바깥의 진동에 응답할 수 있는지 묻고자 한다"며 "국가가 기억한 이름들, 국가에 의해 지워진 이름들, 그리고 우리가 끝내 예술로 호명하고자 하는 이름들을 공명해내는 자리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이달 15일까지 이어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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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2박3일간 이어진 순례는 애국열사들이 잠들어 있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과 서울 효창공원, 민주화운동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4·3희생자 유해가 발굴된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을 돌아보는 여정이었다. 국가가 새긴 묘비명과 새기지 못한 묘비명, 기억된 이름과 기억되지 못한 이름 사이를 함께 걸은 작가들은 이들을 호명하고자 하는 마음을 예술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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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 '나는 잠들지 않았다' 전시장 모습 |
협회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가가 정한 기억의 질서를 질문하고 예술이 어떻게 그 질서 바깥의 진동에 응답할 수 있는지 묻고자 한다"며 "국가가 기억한 이름들, 국가에 의해 지워진 이름들, 그리고 우리가 끝내 예술로 호명하고자 하는 이름들을 공명해내는 자리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이달 15일까지 이어진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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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라미술인협회 기획전 '나는 잠들지 않았다'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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