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쿠팡기사 음주운전 의혹… “측정 못했지만 의심 정황 없다”
입력 : 2025. 11. 18(화) 19:36수정 : 2025. 11. 18(화) 19:51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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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측정 실시했다던 입장 번복
“위급 상황이라 초동 조치 미흡” 주장
“위급 상황이라 초동 조치 미흡” 주장

지난 10일 새벽 제주교도소 사거리에서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아 30대 쿠팡 배송 기사가 숨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한라일보] 제주에서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쿠팡 배송기사 고(故) 오승용씨 사망사고와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모 택배영업점 A대표가 제기한 고인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현장 확인 결과 음주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승용씨가 생전 근무했던 택배영업점 대표라고 밝힌 A씨는 언론사 20여 곳에 이메일을 보내 “고인에 대한 음주운전 의혹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이 아닌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음주 측정 결과 음주가 아니었다’라는 경찰의 기존 입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운전자에 대한 음주 여부 확인은 경찰의 교통사고 초동조치 매뉴얼의 원칙 중 하나다. 경찰은 당시 사고가 위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고는 외부 가해 요인이 없는 단독사고로 운전자에게서 술 냄새 등 음주 의심 정황이 없었다”며 “사고가 심각하고 부상이 커 생명 유지 조치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 도착 후 교통조사관이 운전자를 접견하려 했으나 불가능했다”며 “응급수술이 계속돼 음주 감지와 채혈 등이 어려웠다”고도 덧붙였다.
A씨가 제기한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선 “운전자의 직장 등 진술, 병원 조치 내역, 체취 혈액 여부 등을 확인해 음주 여부와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노조는 오승용씨가 과로사했다고 주장한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에 따르면 오씨는 3주 연속(10월13~11월2일) 금요일을 휴무로 하는 주 6일 야간 배송해왔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또 11월6~8일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하루 휴무를 가진 뒤 10일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0일 새벽 2시 9분쯤 제주시 오라2동 제주교도소 사거리에서 오승용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12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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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는 모 택배영업점 A대표가 제기한 고인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현장 확인 결과 음주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이 아닌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음주 측정 결과 음주가 아니었다’라는 경찰의 기존 입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운전자에 대한 음주 여부 확인은 경찰의 교통사고 초동조치 매뉴얼의 원칙 중 하나다. 경찰은 당시 사고가 위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같은 원칙이 지켜지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고는 외부 가해 요인이 없는 단독사고로 운전자에게서 술 냄새 등 음주 의심 정황이 없었다”며 “사고가 심각하고 부상이 커 생명 유지 조치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 도착 후 교통조사관이 운전자를 접견하려 했으나 불가능했다”며 “응급수술이 계속돼 음주 감지와 채혈 등이 어려웠다”고도 덧붙였다.
A씨가 제기한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선 “운전자의 직장 등 진술, 병원 조치 내역, 체취 혈액 여부 등을 확인해 음주 여부와 사고 원인에 대한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노조는 오승용씨가 과로사했다고 주장한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에 따르면 오씨는 3주 연속(10월13~11월2일) 금요일을 휴무로 하는 주 6일 야간 배송해왔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또 11월6~8일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하루 휴무를 가진 뒤 10일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0일 새벽 2시 9분쯤 제주시 오라2동 제주교도소 사거리에서 오승용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12시간 만에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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