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제주도당 "초심야노동 금지 조례 제정 추진"
입력 : 2025. 11. 20(목) 10:46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20일 기자회견 "쿠팡 노동자 사고는 구조적 문제"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보당 제주도당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소범기자
[한라일보] 진보당 제주도당은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새벽배송 중 교통사고로 숨진 쿠팡 기사 고(故) 오승용 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심야노동에 대한 실태조사와 초심야노동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 노동자 사망사고는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생명보다 속도를, 사람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경고"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간에 일하는 노동자들을 살피고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도의 허점을 파고들어 과로노동과 위험한 심야노동이 관광, 택배, 물류, 공공 등으로 무분별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제주 성인인구 55만여 명 중 27만여 명이 노동자로서 삶을 영위하는 만큼, 비인간적인 과로사와 심야노동이 없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관련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사회를 구성하는데 꼭 필요한 필수 야간노동이 있지만 '쿠팡식 고정적 초고강도 야간노동'은 확연히 다르다"며 "이러한 방식의 야간노동이 확산되면 더 많은 영역의 노동자들이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보당 제주도당은 과로·심야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제주형 초심야노동 금지 조례 제정 추진 ▷쿠팡식 초심야시간 배송 금지 정책 ▷임금삭감 없는 주간노동으로의 전환 ▷공공부문 야간노동 제로 정책 ▷노동자 건강권 프로그램 도입 ▷도민 인식개선 및 연대 캠페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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