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 넘치는 해설사… 현장 활용은 얼마나
입력 : 2025. 11. 19(수) 17:38수정 : 2025. 11. 19(수) 17:45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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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조례상 해설사 포함 도내 20여 종 운영 추정
인력 양성 후 지속 활용 안되거나 중복 참여 사례
관광도시 걸맞는 전문성 강화 위해 실태 파악부터
인력 양성 후 지속 활용 안되거나 중복 참여 사례
관광도시 걸맞는 전문성 강화 위해 실태 파악부터

문화관광해설사 역량 강화 보수교육.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 지역에서 양성되는 각종 해설사에 대한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는 곳곳에서 해설사를 배출해 왔지만 일부 활용도가 낮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5년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해설사 기본 조례'에서 정의한 해설사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해와 감상, 체험 기회를 높이기 위해 제주의 자연환경, 역사·문화·예술 등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사람"이다. 이 조례는 해설사의 종류로 관련 법률에 근거한 자연환경해설사, 문화관광해설사, 숲해설사, 숲길체험지도사, 세계자연유산해설사, 지질공원해설사, 명예습지생태안내인, 도지사가 양성·운영·관리하고 있는 해설사 등을 꼽았다. 이들 외에 민간 단체에서 행정 지원을 받아 배출한 몇몇 해설사까지 더하면 도내에 20종이 넘는 해설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해설사를 양성해 놓고 지속적으로 운영하지 않거나 현장에 배치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2011년쯤 유배문화해설사로 활동했던 한 해설사는 "초반에 몇 차례 연락을 받고 추사 유배길 걷기 행사에 참여해 해설을 맡은 적이 있지만 그 후로는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어 자연환경해설사를 예로 들며 "그동안 해설사로 양성한 사람들은 많은데 갈 곳은 한정되어 있어서인지 주변에서 '어디에 가면 해설사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해설사, 자연환경해설사, 숲해설사, 4·3해설사 등 한 사람이 여러 종류 해설사에 중복 참여하는 사례도 있다. 하나의 시설에 서로 다른 종류의 해설사들이 동시에 배치되기도 한다. 이는 한편으로 한 분야에 전문적으로 집중해서 해설할 수 있는 여건이 취약하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 중인 또 다른 해설사는 "대부분의 기관이나 단체마다 제주도 전역을 다루는 광역화된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는데 이젠 그런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오히려 마을해설사처럼 지역을 잘 알고 공동체 문화를 기억하고 알릴 수 있는 인력 양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며 "어디에 어떤 해설사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실태부터 파악해 관광도시로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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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해설사 기본 조례'에서 정의한 해설사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이해와 감상, 체험 기회를 높이기 위해 제주의 자연환경, 역사·문화·예술 등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사람"이다. 이 조례는 해설사의 종류로 관련 법률에 근거한 자연환경해설사, 문화관광해설사, 숲해설사, 숲길체험지도사, 세계자연유산해설사, 지질공원해설사, 명예습지생태안내인, 도지사가 양성·운영·관리하고 있는 해설사 등을 꼽았다. 이들 외에 민간 단체에서 행정 지원을 받아 배출한 몇몇 해설사까지 더하면 도내에 20종이 넘는 해설사가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관광해설사, 자연환경해설사, 숲해설사, 4·3해설사 등 한 사람이 여러 종류 해설사에 중복 참여하는 사례도 있다. 하나의 시설에 서로 다른 종류의 해설사들이 동시에 배치되기도 한다. 이는 한편으로 한 분야에 전문적으로 집중해서 해설할 수 있는 여건이 취약하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 중인 또 다른 해설사는 "대부분의 기관이나 단체마다 제주도 전역을 다루는 광역화된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는데 이젠 그런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오히려 마을해설사처럼 지역을 잘 알고 공동체 문화를 기억하고 알릴 수 있는 인력 양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며 "어디에 어떤 해설사들이 활동하고 있는지 실태부터 파악해 관광도시로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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