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칭다오 물동량도 손익분기점 30% 수준
입력 : 2025. 11. 19(수) 15:51수정 : 2025. 11. 19(수) 17:10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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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보전금 예산 45억원 편성… 4000TEU만 선적 추산
적자 면할 최소 물동량 1회 200TEU서 220TEU로 조정
적자 면할 최소 물동량 1회 200TEU서 220TEU로 조정

지난달 열린 중국 칭다오-제주 화물선 취항식.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도가 내년에도 제주~칭다오 항로를 통해 수출입하는 물동량이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중국 선사 측에 지급할 손실보전금 규모를 45억원으로 추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예상과 달리 더 많은 물동량을 확보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제주도의 부담도 그만큼 더 늘었다.
19일 제주도 새해 예산안을 심사하는 제주도의회 제444회 2차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1차 회의에서는 제주~칭다오 항로 물동량 확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가 의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 세부사업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제주~칭다오 항로에 취항한 중국 'SMC 르자오' 호 선사 측은 내년 운영비로 인건비와 연료비 등 총 72억7300만원을 제시했다. 한 번에 최대 71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실을 수 있는 이 선사는 한해 52차례 제주~칭다오를 오가기로 제주도와 협정을 맺었다.
제주도는 선사 측이 물동량을 다 채우지 못하는 등 '빈 배'로 다닐 경우 적자를 보전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이같은 적자 보전 내용을 담은 협정서에 대한 의회 심사를 받을 때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최소 물동량이 1만500TEU라고 보고했다. 1항차 당 최소 200TEU를 실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 당시 제주도는 부산~칭다오 항로를 취항하는 선박의 운영 비용을 토대로 손익분기점을 산출했었다.
그러나 이날 예산 심의에서 제주도는 손익분기점에 따른 물동량이 1만1500TEU라고 정정했다. 신용만 제주도 해운항만과장은 손익분기점 물동량 기준이 변경된 이유를 묻는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성산읍)의 질의에 "선사 측이 올해 8월 정확한 운임료를 고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적자를 피하려면 1항차 당 최소 220TEU를 실어야 하지만 올해 5차례 운항에서 99TEU만 제주~칭다오 항로로 수출입 됐다. 제주도는 올해 남은 취항 일정을 고려하더라도 이 추세대로라면 17억원의 손실 보전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제주도는 내년에는 손익분기점 1만1500TEU의 34%에 해당하는 4000TEU만 제주~칭다오 항로로 수출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손실보전금 내년 예산으로 45억원을 편성했다.
부족한 물동량에 더해 취약한 물류 인프라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 갑)은 "인천, 평택, 부산항은 최첨단 물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제주항의 물류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제주산 농수산물을 수출하려면 제주항에 냉장·냉동이 가능한 콜드체인 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양 의원은 제주~칭다오 물동량 확보를 위한 태스크포스가 공무원 위주로 꾸려진 점을 지적하며 전문가를 포함시킬 것과 물류 전문가로 구성된 물동량 전담 부서를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로 도내 기업의 물류비가 60%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충분한 물동량을 확보해 항로가 안정화하는데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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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의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 세부사업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제주~칭다오 항로에 취항한 중국 'SMC 르자오' 호 선사 측은 내년 운영비로 인건비와 연료비 등 총 72억7300만원을 제시했다. 한 번에 최대 712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실을 수 있는 이 선사는 한해 52차례 제주~칭다오를 오가기로 제주도와 협정을 맺었다.
제주도는 선사 측이 물동량을 다 채우지 못하는 등 '빈 배'로 다닐 경우 적자를 보전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이같은 적자 보전 내용을 담은 협정서에 대한 의회 심사를 받을 때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최소 물동량이 1만500TEU라고 보고했다. 1항차 당 최소 200TEU를 실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다. 당시 제주도는 부산~칭다오 항로를 취항하는 선박의 운영 비용을 토대로 손익분기점을 산출했었다.
그러나 이날 예산 심의에서 제주도는 손익분기점에 따른 물동량이 1만1500TEU라고 정정했다. 신용만 제주도 해운항만과장은 손익분기점 물동량 기준이 변경된 이유를 묻는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성산읍)의 질의에 "선사 측이 올해 8월 정확한 운임료를 고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적자를 피하려면 1항차 당 최소 220TEU를 실어야 하지만 올해 5차례 운항에서 99TEU만 제주~칭다오 항로로 수출입 됐다. 제주도는 올해 남은 취항 일정을 고려하더라도 이 추세대로라면 17억원의 손실 보전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제주도는 내년에는 손익분기점 1만1500TEU의 34%에 해당하는 4000TEU만 제주~칭다오 항로로 수출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손실보전금 내년 예산으로 45억원을 편성했다.
부족한 물동량에 더해 취약한 물류 인프라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 갑)은 "인천, 평택, 부산항은 최첨단 물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제주항의 물류 인프라는 부족하다"며 "제주산 농수산물을 수출하려면 제주항에 냉장·냉동이 가능한 콜드체인 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양 의원은 제주~칭다오 물동량 확보를 위한 태스크포스가 공무원 위주로 꾸려진 점을 지적하며 전문가를 포함시킬 것과 물류 전문가로 구성된 물동량 전담 부서를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칭다오 항로 개설로 도내 기업의 물류비가 60%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충분한 물동량을 확보해 항로가 안정화하는데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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