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6년' 녹지국제병원 새 주인 찾았다
입력 : 2025. 11. 19(수) 10:06수정 : 2025. 11. 19(수) 10:38
오소범기자 sobo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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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의료재단 204억에 인수... 헬스케어타운 정상화 기대
의료 수요 분석·시설 보완 등 거쳐 단계별 운영 계획 마련
의료 수요 분석·시설 보완 등 거쳐 단계별 운영 계획 마련

녹지국제병원 전경.
[한라일보] 6년 넘게 방치됐던 제주 녹지국제병원 부지를 부민병원그룹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인당의료재단이 인수하며 제주헬스케어타운 개발 구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4일 인당의료재단은 법원 경매를 통해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녹지국제병원 토지(2만8002㎡)와 건물(연면적 1만8252㎡)을 204억7690원에 낙찰받았다. 감정가는 약 596억원 이었지만 세 차례나 유찰되면서 3분의 1 수준으로 낙찰됐다.
해당 토지와 건물은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2017년 준공됐으나, 영리병원 추진 갈등과 행정소송 등이 이어지며 한 번도 개원하지 못한 채 장기간 공실로 남아 있었다.
2015년 중국 국유 부동산 개발사인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녹지제주)가 영리병원 형태의 계획했던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최초의 영리병원이 중국자본으로 운영된다는 논란으로 인해 2018년 한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 진료하도록 하는 조건부 개설허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녹지제주 측은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3개월이 지나도록 문을 열지 않았고, 제주도는 이듬해 개설 허가를 취소했다. 이후 녹지제주가 소송을 제기해 제주도의 처분이 위법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이끌어냈지만 소송 진행 도중인 2021년에 건물과 토지를 전부 매각하면서 개설 허가 요건 자체를 상실해 영리병원 개원이 최종 무산됐다.
해당 부지를 인수한 주식회사 디아나서울은 비영리 의료기관으로의 전환을 추진했으나 자금 문제로 경매에 넘어갔고 지난 4일 인당의료재단이 이를 낙찰했다.
인당의료재단은 척추·관절 분야에 특화된 의료법인으로 부산부민병원, 해운대부민병원, 서울부민병원, 구포부민병원 등 수도권과 부산권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향후 지역 의료 수요 분석과 시설 보완 등을 거쳐 단계별 운영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단 측은 "건물이 완공된 지 7~8년의 세월이 흐르기는 했지만 최근 몇 차례 가서 확인한 결과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당장 가동해도 될 정도의 컨디션이었다"며 "충분한 분석과 준비를 거쳐 완성도 높은 상태에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인당의료재단이 제주에 개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빠른 개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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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인당의료재단은 법원 경매를 통해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녹지국제병원 토지(2만8002㎡)와 건물(연면적 1만8252㎡)을 204억7690원에 낙찰받았다. 감정가는 약 596억원 이었지만 세 차례나 유찰되면서 3분의 1 수준으로 낙찰됐다.
2015년 중국 국유 부동산 개발사인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녹지제주)가 영리병원 형태의 계획했던 녹지국제병원은 국내 최초의 영리병원이 중국자본으로 운영된다는 논란으로 인해 2018년 한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만 진료하도록 하는 조건부 개설허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녹지제주 측은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3개월이 지나도록 문을 열지 않았고, 제주도는 이듬해 개설 허가를 취소했다. 이후 녹지제주가 소송을 제기해 제주도의 처분이 위법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이끌어냈지만 소송 진행 도중인 2021년에 건물과 토지를 전부 매각하면서 개설 허가 요건 자체를 상실해 영리병원 개원이 최종 무산됐다.
해당 부지를 인수한 주식회사 디아나서울은 비영리 의료기관으로의 전환을 추진했으나 자금 문제로 경매에 넘어갔고 지난 4일 인당의료재단이 이를 낙찰했다.
인당의료재단은 척추·관절 분야에 특화된 의료법인으로 부산부민병원, 해운대부민병원, 서울부민병원, 구포부민병원 등 수도권과 부산권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향후 지역 의료 수요 분석과 시설 보완 등을 거쳐 단계별 운영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단 측은 "건물이 완공된 지 7~8년의 세월이 흐르기는 했지만 최근 몇 차례 가서 확인한 결과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 당장 가동해도 될 정도의 컨디션이었다"며 "충분한 분석과 준비를 거쳐 완성도 높은 상태에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인당의료재단이 제주에 개원을 진행하고 있다"며 "빠른 개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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