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일의 현장시선] 사람이 돌아오는 농업·농촌을 향해
입력 : 2025. 11. 21(금) 00:00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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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 집중화 속에서 농촌은 오랫동안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2020년 976만 명이던 농촌 인구(읍·면)는 2023년 967만 명으로 0.9% 감소했고, 같은 기간 도시로 분류되는 동 지역은 4206만 명에서 4211만 명으로 오히려 0.1% 늘어났다. 특히 면 지역 농촌 인구는 2.5%나 감소하며 도농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단순한 수치의 변화가 아니라 농촌 기반 약화 및 소멸, 고령화 가속이라는 복합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어 매우 엄중하다.
농협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농촌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역대 농업운동을 통해 시대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1970년대 새농민운동, 1980년대 신토불이운동, 2000년대 도시·농촌 교류확산 운동 등은 그 시대 농업·농촌이 필요로 하는 변화를 이끌어낸 상징적 활동들이었다. 이런 역사적 흐름 속에서 농협은 지난 8월 13일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을 공식 선포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제주농협은 이 운동을 지역 특성에 맞게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 농업은 감귤과 채소, 축산, 화훼 등 기반산업이 굳건하지만, 기후변화와 생산비 상승, 노동력 부족이 지역 농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제주농협은 농심천심운동을 통해 사람들이 하고 싶은 농업, 다시 찾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돈 버는 농업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스마트팜, AI 기반 생력재배, 디지털 품질관리 등 미래형 농업기술 도입을 확대해 '일하고 싶은 산업'으로 농업의 매력을 되살릴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농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누구나 농촌에서 자립하고 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 지원, 청년농업인 대상 무료 농지임대, 농작업 지원단 운영 등 제주농협이 보유한 인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가고 있다.
농심천심운동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농업의 미래 비전을 다시 세우는 여정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드는 중대한 과제다. 농업의 구조적 한계, 급변하는 기후, 시장가격 불안정, 인력수급 문제 등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지만 농업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기간산업이며, 국민의 삶과 직결된 생명산업이다. 농촌이 무너지면 도시도 안전할 수 없고, 식량주권이 약해지면 국가의 지속가능성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농심천심운동은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출발했다. 농업을 지키는 일은 농민만의 몫이 아니다. 농업을 선택한 사람이 자부심을 느끼고, 농촌을 찾는 사람이 기회를 얻고, 소비자가 농산물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전 국민적 참여운동이다.
제주농협은 지역 농업인의 곁을 지키며 농업·농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농심천심운동이 제주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농업 전체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린다. <고우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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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주농협은 이 운동을 지역 특성에 맞게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 농업은 감귤과 채소, 축산, 화훼 등 기반산업이 굳건하지만, 기후변화와 생산비 상승, 노동력 부족이 지역 농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제주농협은 농심천심운동을 통해 사람들이 하고 싶은 농업, 다시 찾고 싶은 농촌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돈 버는 농업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스마트팜, AI 기반 생력재배, 디지털 품질관리 등 미래형 농업기술 도입을 확대해 '일하고 싶은 산업'으로 농업의 매력을 되살릴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농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누구나 농촌에서 자립하고 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 지원, 청년농업인 대상 무료 농지임대, 농작업 지원단 운영 등 제주농협이 보유한 인력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가고 있다.
농심천심운동은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농업의 미래 비전을 다시 세우는 여정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드는 중대한 과제다. 농업의 구조적 한계, 급변하는 기후, 시장가격 불안정, 인력수급 문제 등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지만 농업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기간산업이며, 국민의 삶과 직결된 생명산업이다. 농촌이 무너지면 도시도 안전할 수 없고, 식량주권이 약해지면 국가의 지속가능성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농심천심운동은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출발했다. 농업을 지키는 일은 농민만의 몫이 아니다. 농업을 선택한 사람이 자부심을 느끼고, 농촌을 찾는 사람이 기회를 얻고, 소비자가 농산물을 믿고 찾을 수 있도록 만드는 전 국민적 참여운동이다.
제주농협은 지역 농업인의 곁을 지키며 농업·농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농심천심운동이 제주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농업 전체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린다. <고우일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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