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주도교육청 학생기자단] 올해 제주 입동 기온 18.2도… ‘지구의 경고’
입력 : 2025. 11. 19(수) 01:00
편집부기자 hl@ihalla.com
45년 전과 비교해 3.8℃ 높아져
백서은 학생기자(제주중앙여중 1학년)
[한라일보] 지난 7일은 24절기 중 겨울의 문턱을 알리는 입동(立冬)이었다.

서리가 내리는 상강과 첫눈이 내리는 소설 사이에 위치한 입동은, 이름 그대로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다. 하지만 올해 제주에서 맞이한 입동은 겨울의 시작이라기보다 늦가을의 따스함에 가까웠다.

입동 당일, 제주 지역의 최고기온은 22.8℃, 최저기온은 15.5℃, 일일 평균기온은 무려 18.2℃에 달했다.

이는 25년 전인 2000년 입동 평균기온 15.6℃보다 2.6℃나 높고, 45년 전인 1980년의 14.4℃와 비교하면 무려 3.8℃나 상승한 수치다.

절기상 겨울이 시작돼야 할 시점에 이처럼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는 것은 단순한 고온현상이 아니라, 제주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는 경고다.

연평균 기온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80년 제주도의 연평균 기온은 14.6℃였지만, 2024년에는 18.2℃까지 상승했다. 45년 사이에 3.6℃나 오른 것이다. 이대로라면 제주가 열대기후화되는 것도 머지않아 현실이 될 수 있다.

제주의 자연은 우리 모두의 삶과 직결돼 있다. 감귤밭의 계절, 한라산의 눈꽃, 바다의 생태계까지 모두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지금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제주의 기후재앙은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올 수 있다.

이제는 도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실천해야 할 때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환경 정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작은 실천이 모여 제주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

입동의 따뜻한 기온은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제주가 더 이상 '청정 자연'이라는 이름으로만 지켜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때다.

<백서은 학생기자 (제주중앙여중 1학년)>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086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오피니언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