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비극 다시 묻다"…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
입력 : 2025. 11. 19(수) 13:02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이달 28~29일 제주 초연
IDA·제주콘진 공동기획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 포스터
[한라일보] 공연예술단체 프로덕션IDA(아이디에이)는 이달 28~30일 제주콘텐츠진흥원 Be IN;(비인)극장에서 연극 '돔박아시, 고이래'를 선보인다.

'돔박아시, 고이래'는 1948년 제주4·3사건을 배경으로 이념과 정치의 이름 아래 희생된 무고한 민간인들의 기억을 다시 묻는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프로덕션IDA가 제주콘텐츠진흥원 비인극장과 공동 기획한 신작 연극으로, 이번에 제주에서 초연한다.

작품은 4·3으로 혼자가 된 해녀 '고이래'가 오랜 세월 가슴 속에 묻어둔 설움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함께 고통을 견뎌온 삼춘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모르던 후손들이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 속에서 묻어나는 다양한 감정을 보여준다. '동백아가씨'의 선율과 제주어, 해녀의 언어와 노래를 통해 묻어둔 시대의 아픔을 되살린다.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작가 이미경이 극본을 쓰고, 김희영이 연출을 맡았다. 제44회 서울연극제 연기상과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손숙연기상 등을 받은 황세원 배우가 '고이래'역을 맡았다.

김희영 연출가는 "제주의 감춰진 아픔을 무대 위로 꺼내는 일은 단순한 재현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느꼈다"며 "배우들이 제주어를 직접 익히고 현지를 답사하며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무는 이들을 만났다. 그래서 첫 무대는 반드시 제주에서 올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제주도민과 함께 그 시절을 기억하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은 28일 오후 7시 30분, 29일 오후 2시·6시, 30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예매 등 자세한 사항은 비인극장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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