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응급의학전문의 턱없이 부족하다
입력 : 2025. 11. 21(금) 16:50수정 : 2025. 11. 21(금) 16:53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3.3명… 전국의 61% 수준
관광객 많은 1월·7~8월 응급실 이용객 월 1만명 넘어
응급 의료서비스 공백문제 해소… 정책변화·지원 필요
[한라일보] 제주도가 관광객이 많고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에도 응급의학전문의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립중앙의료원의 '응급의료 현황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응급의학전문의 수는 전국 평균 5.4명인 반면 제주는 이에 견줘 61% 수준인 3.3명에 불과했다. 1위 서울(11.7명)과 대조적이다.

제주지역의 응급의학전문의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18명(인구 10만명당 2.7명)에서 지난해 22명으로 늘었으나, 제주도민 67만명을 비롯해 거주 외국인, 관광객 등 상주인구 90만~100만명을 감안하면 응급의학전문의 부족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주도 내 응급의학 전문의 수는 2020년 18명에서 2021년 20명으로 늘었다. 이듬해인 2022년 22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이후 3년간 응급의학 전문의 수는 정체 상태다.

지난해 월별 응급실 이용자 수를 보면 관광객 가운데 응급실을 찾는 사례도 적잖은 것으로 추정된다. 겨울방학이 있는 1월을 비롯해 야외활동이 많은 가정의달 5월, 여름방학과 관광성수기가 겹치는 7~8월에 매월 1만명 이상씩 응급실을 찾았다. 대체적으로 관광객의 적은 달에 응급실을 찾는 이용객 7000명~8000명대와는 많은 실정이다.

지난해 제주도 내 응급실을 찾은 환자 10만8511명에 대한 최종진료 결과, 8만5969명(79.2%)이 증상 호전이나 외래방문 등 이후 귀가했다. 이어 2만319명(18.7%)이 입원했고, 1498명(1.4%)이 전원했으며, 741명(0.7%)은 사망했다. 전원 사유는 ▷병실 부족 145명(9.7%) ▷중환자실 부족 22명(1.5%) ▷응급수술 처치 불가 256명(17.1%) ▷전문응급의료 요함 644명(43%) ▷경증으로 전원 1명 ▷요양병원으로 전원 13명 등이다.

이처럼 응급 의료서비스 지원에 대한 여러 문제가 상존하며, 지역필수의사제 시행 등에 따른 응급의료 전문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정책 변화와 안정적 지원 등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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